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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와 '마이크로쏘' 별동부대 thebell note

김혜란 기자공개 2021-11-15 07:33:3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눈길이 끌렸다. '한미반도체 마이크로쏘(Micro SAW)'라는 글자로 랩핑된 파란색 승용차 20대와 AS팀 기사 20명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쏘 장비 전용 AS팀을 새로 만들었단 내용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DM(종합반도체기업), 삼성전기, LG이노텍, 대덕전자 같은 반도체 패키지기판 제조사, 국내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외주사)인 앰코코리아와 JCET 코리아, 하나미이크론 등 기존 또는 잠재적 고객사를 열거하며 이들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이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어느 회사나 제품을 판 뒤 사후관리 서비스팀이야 두고 있지만 장비사가 특정 모델만을 담당하는 전담 AS팀을 만든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보도자료의 행간이 궁금했다.

한미반도체는 수출 비중이 72%가 넘는다. 특히 대만 파운드리 TSMC 협력사에 주력장비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를 납품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TSMC 수혜기업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한 몸에 받아왔다.

상대적으로 중국, 대만 사업에 주력한다는 일각의 시선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미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생태계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국내 최초 토종반도체 장비사' 타이틀을 가진 기업으로서 자부심도 상당하다. 1990년대 패키지를 자르고 검사하는 장비인 소잉앤드플레이스먼트(현 장비명 비전플레이스먼트)를 개발해 세계 1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쏘 장비를 국산화한 건 올해 들어서다. 마이크로쏘는 반도체를 절단하는 작업을 수행하며 공정상 비전플레이스먼트에 접목된다. 하지만 국내에선 제조기술이 없어 지금까진 한미반도체도 일본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제조 원가를 낮추고 생산기간을 단축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도 확실한 메리트가 생긴 셈이다.

마이크로쏘 개발을 계기로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어 국내 기반도 더욱 열심히 확장해나가겠단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컸던 게 아닐까 싶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장비를 내세워 국내라면 어디든 오갈 수 있는 승용차 20여대를 새로 구매하고 전문인력을 꾸린 열정이 인상깊었다. 한미반도체가 국내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계 대표주자로서 국내외에서 더욱 사랑받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빛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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