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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젼바이오, 상장 후 첫 조달…CB 150억 임상화학 생산 캐파 확장 계획…투자자와 장기적 파트너십 목표

심아란 기자공개 2021-11-16 17:09: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시젼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15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기적 파트너십을 위해 데일리파트너스를 투자자로 섭외했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임상화학 현장진단(POCT)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 설비 구축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6일 프리시젼바이오는 15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CB 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와 만기이자율, 조기상환수익률은 모두 0%로 책정됐다. 추후 보통주 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CB에는 콜옵션을 걸어 뒀다. 최초 발행 물량 35%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 효력은 발행한 지 1년이 지난 시점부터 1년간 유지된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임상화학 현장진단 사업의 확대를 위한 증설과 미국 진출을 위한 자회사 증자와 임상시험을 진행하려고 이사회를 통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프리시젼바이오의 현장진단 사업은 크게 면역진단과 임상화학 두 축으로 형성돼 있다. 면역진단의 경우 엑스디아(Exdia)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심혈관 질환을 검사하는 카트리지를 판매 중이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보한 상태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임상화학 진단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임상화학이란 몸 안의 체액을 체취한 뒤 각종 시료를 첨가해 원하는 물질을 감별하는 방식이다. 올해 7월부터 가동한 임상화학 제조 설비는 현재 80%의 가동율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매출 외형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9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치(87억원)를 넘어 섰다. 신사업에 따른 시험가동, 인건비 등의 지출 확대로 영업적자 규모는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지만 차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에 따르면 내년 3월 이후에는 임상화학 설비 가동율이 10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제품을 공급 중인 유럽과 한국 외에도 미국과 중국 출시를 위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상화학 생산 라인 증설과 함께 미국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도 앞두고 있다. 미국 진출을 위해 자회사 나노디텍을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데일리파트너스를 주축으로 브레인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기관 세 곳이 참여한다. 데일리파트너스가 68억원어치 CB를 인수하며 두 곳의 운용사가 각각 50억원, 32억원씩 책임진다.

벤처캐피탈(VC)인 데일리파트너스는 주로 비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조력자로 활동하다 PE본부를 통해 차츰 상장사 메자닌으로 투자처를 넓히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이전에는 셀리드(190억원), 티앤알바이오팹(112억원), 마이크로디지탈(102억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100억원) 등에 투자한 이력을 보유 중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오리온과 함께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을 개최해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중국 진출도 돕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데일리파트너스가 힘을 보탤지 관심이 모아진다.

데일리파트너스 관계자는 "프리시젼바이오의 임상진단 기술력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졌다고 판단한다"라며 "미국 진출을 통한 회사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투자를 결정했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리시젼바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을 연계해주는 방식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센스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28.94%를 기록 중이다. 2018년에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김한신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분율은 2.87% 정도다.

이번에 발행하는 CB가 리픽싱 없이 전환될 경우 아이센스 지분율은 약 26%, 김 대표는 2.6%로 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아이센스나 김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두 주주의 합산 지분율은 32%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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