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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교육 '5사5색' 농협 자회사 CEO 초청해 업황 분석, 우리 '디지털'·하나 '준법' 특강 진행

이장준 기자공개 2021-11-23 07:56:2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지주들이 이사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교육에 집중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 CEO들을 초청해 업권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보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전원이 각각 디지털과 준법 관련 특강에 참여했다. 지난해 적극적인 교육에 나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올 들어 비교적 잠잠한 움직임을 보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지주는 9월 사외이사 7명 전원을 대상으로 자본시장 업계 현황 분석 및 전망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농협지주 이사회사무국이 주도한 프로그램으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가 초청돼 발표를 맡았다.

앞서 7월에도 손해보험 업계 현황 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최창수 NH손해보험 대표와 함께 교육을 실시했다. 5, 6월에도 각각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 권준학 NH농협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농협지주 사외이사들은 이들 자회사 대표와 각 업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보냈다.

농협지주는 업권별 현황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을 둘러싼 주요 이슈도 철저히 들여다봤다. 국내외 금리상승 이슈와 리스크점검을 비롯해 자금세탁방지제도, 금융소비자 보호제도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신임 이사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면 올 9월 말까지 7번에 걸친 교육에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농협지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각 자회사 CEO가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업황에 대해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업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인사이트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지주는 세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특강을 한 게 눈에 띈다. 올 상반기부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디지털 분야 실무 담당 직원들은 직접 강사가 돼 그룹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사이드 특강을 진행해왔다.

이같은 교육을 사외이사 간담회 자리를 통해 추가로 실시한 것이다. 마이데이터산업 동향 및 향후 전망, 인공지능 개요 및 금융권 동향, 블록체인의 개요 및 현황 등 주제를 다뤘다. 이밖에 주식 및 가상자산 쏠림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경영과 ESG 전략적 활용 등 금융권에서 화두가 되는 이슈를 주제로 내부 교육을 실시했다.

*출처=금융감독원

하나지주는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가장 많은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변경된 제도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주요 내용과 대응방안,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방지(AML/CFT) 등 최근 변경된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가 진행됐다.

회계(연결 기준 新내부회계관리제도의 이해), 리스크(신용리스크관리의 이해), 감사(감사위원회와 내부감사조직) 등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사외이사들이 교육을 받았다.

KB지주와 신한지주의 경우 올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많지 않았다. KB지주는 '자체정상화계획 Framework 소개'를 주제로 리스크관리위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밖에 일부 사외이사들이 ESG 관련 외부 행사에 참여하도록 지원했다. 오규택 이사가 ESG경영 전략 등을 다룬 언론사 전략포럼에 참여했고 최명희 이사는 거버넌스에 대한 내용을 다룬 CAQA 자격과정 최고 조직문화 품격 포럼에 참석했다.

올해에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 교육이 없었지만 지난해 10월에는 모두가 KB페이(KB Pay)에 대한 교육을 받은 바 있다. KB국민카드가 주축이 돼 '넘버 원(No.1) 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KB페이 구축 및 향후 확장 방안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신한지주 역시 이사회 간담회를 제외하면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 교육은 없었다.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이사회 간담회에서는 이사회 운영방식의 개선·확충 문제, 투자자 대상 레터 발송 등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

대신 회계 부문에 대한 교육이 집중됐다. 5월에는 감사위원 4명이 서본회계법인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교육을 받았다. 연결 내부 회계제도 도입 및 시사점, 감사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했다. 8월에도 신한지주는 이들에게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IFRS17 도입 영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교육의 규모나 다양성이 떨어졌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10차례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주가흐름 및 Valuation 제고 방안(크레디트스위스), 기후변화(TCFD) 트렌드(UNEP FI 한국대표 임대웅), '시장리스크 위험가중자산(RWA) 산출 및 바젤Ⅲ 시장리스크(FRTB) 등 외부 전문가와 내부 실무자 강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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