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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한박자 빨랐던 'HQ' 조직 효율화 올초 본부별 수장 권한 대폭 강화, 영업 ‘실행력·시너지’ 모색

박규석 기자공개 2021-11-26 17:19:4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HQ(헤드쿼터)체계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계열사인 롯데푸드의 조직 편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푸드는 이미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별 수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그룹이 구축하려는 HQ체계와 유사한 형태를 구축했다.

롯데그룹은 이달 25일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비즈니스 유닛(BU)체계는 HQ로 변경된다. 동시에 그룹사들을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구분했고 이중 식품과 쇼핑, 호텔, 화학사업 등은 HQ 아래 1인 총괄 대표가 전담하게 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롯데그룹이 구축하려는 HQ를 롯데푸드가 올 초부터 유사한 형태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HQ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사업부별 통합과 각 수장별 권한 강화 등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과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기본 구조가 같다.


롯데푸드는 연초에 사업부별로 분산됐던 조직을 영업·생산·마케팅 본부로 통합했다. 특히 마케팅 본부는 기존 HMR(가정간편식)과 델리카, 이커머스 등의 사업을 모두 품으며 역할과 기능이 가장 커지게 됐다. 조직 통합 과정에서 본부별 수장들의 전결권도 강화됐다. 실무조직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본부별 시너지를 강화하는 게 골자였다.

이러한 구조는 사실상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HQ와 크게 다르지 않다. HQ 도입 목표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행력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조직 체계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박찬호 마케팅 본부장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것도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롯데푸드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롯데푸드가 연초부터 마케팅 본부에 신사업인 HMR과 이커머스 등을 추가하며 조직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이번 승진은 곧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1964년생인 박 상무는 롯데그룹 내에서 마케팅과 건강식 부문에 전문가로 통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소유자로 수평적인 리더십이 강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과 롯데제과 마케팅 부문장, 롯데제과 헬스케어 부문장 등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올 초 단행한 조직개편의 경우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 운영이 강조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사업 조직의 통합을 통해 각 본부별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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