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네번째 ESG채권...내년 '지속가능' 확대 지난해 11월 첫 발행 후 약 1조 조달, 나신평, 관리체계 인증은 '최초'
오찬미 기자공개 2021-12-10 15:08:4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사회적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누적기준 네번째다. 그동안 롯데카드는 사회적 목적으로만 ESG 인증평가를 획득했다.내년부터는 ESG채권 발행 목적을 녹색채권으로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채권 프레임워크(관리체계)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첫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카드는 사회적채권과 녹색채권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으로 2022년 ESG채권 발행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목적 ESG채권 발행, 총 4건...누적 기준 1조 육박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사회적 목적으로 진행됐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롯데카드는 지금까지 ESG채권을 모두 네 차례 발행했다. 최근 2년간 사회·경제적 발전 및 역량 강화 목적으로 사회적 채권만을 발행해왔다. 이가운데 올해 마지막 사회적 채권이 이날 1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결제 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채권은 공모 방식으로 조달됐다. 트렌치(Tranche)별로 각각 1년 6개월물 300억원, 1년 9개월물 300억원, 3년 1개월물 40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1년 6개월물 2.410%, 1년 9개월물 2.454%, 3년 1개월물 2.591%다.
롯데카드는 2020년 11월에 첫 ESG채권으로 사회적채권 1500억원을 발행해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을 받았다. 가맹점 중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카드대금 조기 지급을 위해서였다.
올해 8월에도 동일한 목적으로 2000억원의 사회적채권을 추가로 발행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 5월에는 ESG로 해외에서 4억5000만달러(약 504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까지 포함하면 총 ESG채권 누적 발행액은 9540억원으로 늘어난다.
◇2022년 지속가능채권 계획, 나신평 관리체계 첫 인증
롯데카드는 2022년 첫 지속가능채권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회 분야를 포함해 환경 분야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속가능채권 관리체계를 사실상 변경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지속가능채권으로 ESG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면 사회적채권 목적에 더해 녹색채권으로도 발행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내년부터는 자금 조달 목적을 확대하기 위해 관리체계를 변경했다.
나신평은 롯데카드의 관리체계 인증평가를 진행해 '부합(PASS)' 판정을 했다. 롯데카드는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 효율 개선 △환경오염 예방 및 통제 △친환경 운송수단 △생태 효율성 및 순환경제를 고려한 제품, 생산기술△친환경 건축 및 건축물 등을 위해 모두 사용할 계획이다.
나신평은 "롯데카드가 사회경제적 발전과 역량 강화 등 사회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추후 사업 분야를 확장해 환경 부문에 대한 프로젝트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이 관리체계에 대해서만 인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그동안은 ESG 채권에 대한 전반적인 인증평가 보고서가 발간됐다. 관리체계에 대한 평가는 인증 등급 대신 P/F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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