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건설 품은 중흥그룹 넥스트 스텝 '사업 다각화' 2021년 공정위 기준 21위 등극…건설업 실적 방어 가능한 신사업 개발 계획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14 08:20:5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흥분된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인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마치고 한 말이다.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2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호언이 현실이 된 순간에 나온 소감이다.

1980년대 초반 광주에서 시작한 지방 건설사는 2021년 시공능력평가 5위 건설사를 품었다. 중흥그룹은 이제 대우건설을 통해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찾는다.

중흥그룹은 1983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설립한 금남주택에서 출발했다. 1942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정 회장은 40대 초반 본격적으로 건설사 경영에 나섰다. 금남주택은 1989년 지금의 이름인 중흥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정 회장은 1993년 중흥종합건설, 2000년 중흥건설산업 등을 설립하며 건설 계열사를 늘려왔다. 중흥그룹의 성장은 2000년대 들어 빨라졌다. '중흥S-클래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전국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들어서부터다. 2011년 세종시 개발 당시 미분양이 발생할 때 쏟아져 나온 매물을 대거 매입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세종시 주택 시장이 호황세로 돌아서면서 특수를 누리게 됐고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다.

사세를 키운 중흥그룹은 2015년 처음으로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서며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중흥그룹은 이 무렵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찾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가 대우건설 인수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2021년 기준 자산총액 19조540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서열 21위에 오르게 됐다. 올해 재계 순위인 47위와 단순 비교하면 26계단 상승한 셈이다. 중흥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 대우건설은 9조8470억원이었다.


이제 과제는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간 시너지 강화다. 양사의 실적 상승이 본격화되면 재계 서열 20위 안으로 진입도 노릴 수 있다. 중흥그룹은 SPA 체결 전부터 주택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원주 부회장은 “중흥그룹과 오랜 관계를 쌓아온 디벨로퍼가 많은데 대우건설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 대우건설에 수주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현재 대우건설 실적을 이끌고 있는 주택 사업 외에 새로운 사업도 찾을 계획이다. 기존 사업과 상승 효과를 내면서도 건설업이 어려워질 때 실적 방어를 해줄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이 크다. 특히 대우건설은 플랜트와 토목 사업 적자로 인해 실적 등락을 반복한 경험이 있어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건설 실적이 조금 하락해도 회사를 영위해갈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려 한다”며 “이미 관련 검토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중흥그룹)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