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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성공률 100%' 하이투자증권, 올해 첫 합병 본격화 5호스팩, 드림인사이트 합병 추진…이영재 실장 실무 총괄

남준우 기자공개 2021-12-14 07:18:2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재 하이투자증권 ECM 실장의 입사 후 첫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합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하이제5호스팩이 약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드림인사이트를 피합병법인으로 선정했다.

대표주관 계약부터 시작해서 프리IPO, 스팩 합병까지 대부분의 상장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하이투자증권의 ECM 재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인사이트, 예상 밸류 1115억원
하이투자증권은 하이제5호스팩과 드림인사이트의 스팩 합병을 위한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5호스팩이 지난 2019년 12월 23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약 2년만에 물색한 합병 대상이다.

드림인사이트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캠페인, 마케팅, 디지털콘텐츠 제작, 플랫폼 개발·운영 등을 영위하는 곳이다. 대웅제약, 동국제약 등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대법원 등 공공기관 광고도 담당했다. 최대주주는 작년말 기준 지분 81.81%를 보유한 김기철 대표다.

드림인사이트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약 1115억원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스팩 합병사의 밸류는 합병법인의 기존 발행 주식수와 발행 신주의 합에 스팩 합병가액(주당 2000원)을 곱해서 산출한다. 하이제5호스팩의 발행 주식수는 605만주, 합병 후 발행할 신주는 4972만366주다.

드림인사이트와의 스팩 합병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하이투자증권 ECM 본부 이영재 실장이다. 이영재 실장은 작년경 드림인사이트와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맺기 전후로부터 교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계약 후 드림인사이트 프리IPO(상장 전 지분인수)에도 참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말 기준 드림인사이트 주식 2500주(1.14%)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재 실장이 대부분의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경영진과의 협의 과정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스팩 상장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통상적으로 주관사, 발기인 등이 지분 투자를 진행한 기업과 스팩 합병을 추진하면 거래소에서 까다롭게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유 지분이 5% 미만이면 심사 통과에는 큰 지장이 없다.

이영재 실장은 1996년 대신증권을 시작으로 ECM에서만 30년 가까이 업력을 쌓아왔다. 이후 중앙종합금융,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KTB투자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7월 하이투자증권에 들어왔다.

이전에 다수의 스팩 합병을 성공시켰다. KTB투자증권 시절 KTB스팩2호와 클래시스, KTB스팩3호와 맘스터치앤컴퍼니(전 해마로푸드서비스) 합병 작업을 총괄했다. 클래시스와 맘스터치앤컴퍼니에 투자한 신주와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이번 스팩 합병도 대부분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제5호스팩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썬업인베스트먼트, 라이프코어파트너스, 피델리스파트너스, 브레인자산운용 등은 스팩 설립 자금만 투자하고 실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드림인사이트 관계자는 "주관사 계약 이후 지분 투자와 이번 스팩 상장까지 이영재 실장이 실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스팩 발기인과 별도의 소통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올해 IPO 실적 부활 날개짓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그동안 약점을 보여왔던 IPO 딜소싱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소형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웬만한 빅딜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초대형IB가 장악하고 있는 만큼 낙수 효과를 받는 스몰캡을 발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그룹사가 미리 프리IPO 투자를 단행한 기업의 딜을 마무리하는 것에도 집중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이노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이노뎁 프리IPO 투자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노뎁은 지난 6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573.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밴드(1만4000원~1만8000원) 최상단을 달성했다. 성공적으로 상장 작업을 주관하며 하이투자증권은 약 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스팩을 제외하면 2012년 LG헬로비전 이후 9년만의 IPO 실적이다.

한편, 이번 스팩 합병이 성공한다면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TS트릴리온 상장 이후 약 1년만의 스팩 트랙레코드를 추가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0년 1호스팩이 디에이치피코리아와 합병 한 이후 지금까지 추진한 모든 합병을 성공했다.

합병 성공 시 인수수수료 잔액 1억5000만원과 합병자문수수료 3억원을 1차적으로 얻는다. 인수수수료 3억원 중 절반은 2019년 하이제5호스팩이 상장할 때 먼저 받았다.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제5호스팩 신주 3500만원어치와 CB 8억1000만원을 각각 인수했다. 상장 이후 CB의 보통주 전환과 지분 매각 등으로 두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6호스팩 역시 피합병법인을 물색 중이다. 7호스팩도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6호스팩은 과거 1~4호스팩의 모든 합병 자문에 참여한 김영일 ECM1팀장이 맡는다. 7호스팩은 작년에 TS트릴리온 합병 자문을 맡았던 김웅겸 ECM부 상무가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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