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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1500억 'SVIC 55호' 조합 결성 삼성디스플레이 1485억 출자,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12-20 09:38: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신규 신기술투자조합(SVIC)을 선보이면서 보다 공격적인 벤처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계열사 자금을 바탕으로 펀드를 조성한 만큼 시너지 효과에 무게를 싣고 있다.

1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1500억원 규모의 'SVIC55호 신기술 투자조합(SVIC55호)을 결성했다. 이번 SVIC55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자했다. 총 1485억원의 자금을 댔다. 삼성벤처투자는 15억원을 투입했다.

앞서 지난 8월 500억원 규모의 'SVIC53호 신기술 투자조합'과 1500억원 규모의 'SVIC54호 신기술 투자조합'을 조성한 데 이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새 조합을 만들었다. SVIC55호의 경우 올해 결성한 조합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SVIC53호와 54호에 출자한 삼성물산은 건설 사업 미래기술 확보와 함께 차세대 바이오 사업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54호에 출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과 사업적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SVIC55호는 조합 결성과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소재를 생산하는 덕산네오룩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450억원)와 CB발행(200억원)을 통해 65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와 CB발행은 SVIC55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덕산네오룩스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충청남도 천안의 신규 사업부지 구매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VIC55호의 출자자가 덕산네오룩스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덕산네오룩스의 삼성디스플레이향 매출 비중은 74.5%에 달한다.

삼성벤처투자는 올해 꾸준히 신규조합을 조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SVIC49호 신기술 투자조합(400억원)'과 'SVIC50호 신기술 투자조합(300억원)' 등 단 2개의 조합을 결성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올해는 최근까지 4800억원 규모의 조합을 조성했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2조9500억원으로 3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목적은 차익보다 그룹사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육성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장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는 상태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주요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흥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계열사 특징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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