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미래에 '사활'...R&D 드림팀 만든다 '미래기술연구원' 신설, 2차전지·수소·AI 망라...순혈주의보다 전문성에 '방점'
김서영 기자공개 2021-12-23 14:26:1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체제로 거듭나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2차전지소재와 수소, AI 등을 총망라한 드림팀 수준의 신사업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더불어 대규모 전문가 영입도 결정했다.포스코그룹은 22일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포한 후 처음 발표한 인사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안정 속 변화'라는 인사 기조에 발맞춰 R&D 조직 개편에 방점이 찍혔다.
미래기술연구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내 설치됐던 기존 조직인 △생산기술본부 산하 기술연구원과 △신성장 사업부문 소속 그룹종합연구소건립TF팀 △이차전지소재사업실 등이 재편돼 하나의 R&D 담당 조직으로 꾸려진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했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의 소속은 현재 존속법인이지만, 신설법인으로 옮겨갈지는 분할을 결정 짓는 임시 주주총회 이후 조직 개편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기술연구원 전체를 총괄할 담당 임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소장급에 해당하는 임원 인사는 윤곽이 드러났다.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에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상무보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 윤창원 KIST 박사 △수소·저탄소 연구위원에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전문가 윤주웅 박사 △AI연구소장에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를 선임했다.
포스코는 이들 임원 선임뿐만 아니라 신기술 전문가 60여명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신사업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 및 교수, 고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철강업계에서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순혈주의 문화가 강한 포스코가 인재 등용문을 활짝 열어놨다고 해석했다.
포스코는 "신규사업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R&D 조직과 인사에 힘을 실어주면서 신성장 추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포스코는 올해 1월 '2020년 기업 실적발표회'에서 신성장 사업 부문을 '2차전지소재사업'과 '수소사업'으로 지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차전지소재인 리튬·니켈·흑연 등에 대한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3배 이상으로 증대 시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수소사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부생수소 설비 가동률을 확대해 2000톤을 추가 생산하고, 2025년까지 연간 7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장기 목표로 그린수소 생산 역량을 개발해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23년까지 신성장 사업부문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전체 매출 목표치(102조원)의 5%에 해당한다. 지난해 신성장 사업부문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전체 매출(90조원)의 2%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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