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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 첫 감사보고서 살펴보니 한국 상륙 이후 7년만…비용 절감해 영업현금흐름 개선, 투자활동 위축

이효범 기자공개 2021-12-27 07:43:4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케아코리아가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초~2021년 8월말) 기준 한층 개선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 진출 이후 이어온 매장 확장 전략에 숨고르기를 실시한 가운데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비용을 큰폭으로 줄였다.

이케아코리아의 2021 회계연도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4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초~2020년 8월말) 163억원에 비해 3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같은 기간 186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증가했다.

감사보고서 제출은 2014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신외감법 적용에 따라 유한회사인 이케아코리아에게도 2021 회계연도 기준으로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부과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된 건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번 회계연도에서 매출액 6872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냈다. 전기대비 매출액은 4%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순손익도 209억원으로 플러스(+) 수치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비용절감에 주력하면서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렸다. 특히 판관비 절감 효과가 컸다. 판관비는 2486억원으로 전기대비 130억원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절감한 판관비 계정은 소모품비다. 2020 회계연도에 114억원이었던 비용은 이번 회계연도에서 37억원으로 77억원 줄었다. 또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도 210억원 143억원으로 67억원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과 영업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감축하는데 주력한 셈이다.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같은해 12월 경기도 광명점을 열었고 2017년 고양점을 개점했다. 이후 기흥점과 동부산점 등 매장을 열면서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쳤다. 여기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계연도 기준으로 수차례 순손실을 냈던 것으로 보인다. 직전연도에 순손실 101억원을 기록한데 더해 2020 회계연도 기준으로 미처리 결손금은 500억원에 육박했다. 다만 올들어 순이익을 내면서 결손금은 280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결손금이 쌓이면서 일부 자본잠식 상태지만 여전히 자본총계는 3400억원 규모로 손실을 감당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또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유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차입금 상환 등 재무활동에 필요한 현금 유출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재무안정성은 개선됐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1억원으로 2020 회계연도 수치인 -1423억원에 비해 현금유출 폭이 줄었다. 그동안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쓰다 투자활동이 위축됐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실제로 2020년 2월 동부산점을 공식 오픈한 이후 추가 출점을 하지 않고 있다.

투자에 따른 자금유출을 줄인 반면 차입금 상환에 현금을 썼다. 재무활동에서 총 400억원의 현금유출이 있었다. 단기차입금 700억원을 상환하고 300억원을 새로 차입했다. 결과적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인 셈이다. 이케아코리아의 부채총계는 6815억원으로 전기대비 500억원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28.89%에서 200.06%로 28.8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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