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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 구축' 프리미어, 펀딩·투자 광폭 행보 '두각' 7000억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 임박…SKIET 엑시트 성과 기대

김선영 기자공개 2021-12-27 08:00:0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올해 펀딩과 투자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굵직한 출자기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를 잇달아 마무리하면서 3060억원 규모의 2호 성장전략 펀드 소진을 모두 완료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4%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매각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 기대감 역시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따라 내년에도 굵직한 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전략 2호 펀드 소진 마무리…PMI·밸류업 박차

올해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시그니처딜은 메가커피와 문피아 인수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두건의 투자에서 SI(전략적투자자)와 인수 구조를 짰다. 메가커피 인수에서는 유럽 식자재 수입·유통 전문업체 보라티알과 맞손을 잡았다. 거래 규모는 1400억원으로 성장전략 2호 펀드를 활용해 전체 약정금액의 20%인 6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투자에선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를 모색했다. 카카오게임즈, 슈퍼진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 투자를 이어오면서 선제적으로 딜 쿠킹을 추진, 네이버웹툰과 교감을 이어오며 맞손을 잡게 됐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총 850억원을 투입해 문피아 지분 28%를 확보했다.

프로젝트 펀드를 활용한 투자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지난해엔 SKIET 프리IPO에 참여하면서 1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 새마을금고를 앵커LP로 확보했다.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600억원을 투입하고 LP 공동투자펀드(LP-Co Investment)도 결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프로젝트펀드만을 활용한 투자도 성사시켰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차전지 설비 공급 기업 윤성에프앤씨에 270억을 베팅했다. 1999년 설립된 윤성에프앤씨는 2차전지 믹싱 분야에서 톱티어 기업에 속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윤성에프앤씨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 올해 6월 거래를 완료했다.

올해 총 3건의 투자를 통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성장전략 2호 펀드를 전액 소진했다. 메가커피의 경우 현재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 보라티알과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가운데 밸류업(Value-up)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7000억 성장전략 3호 펀드 결성 임박…엑시트 성과도 주목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올해 발빠른 투자와 동시에 펀드레이징으로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 완료에 따라 3호 펀드 결성에 나서면서 대형 기관에서 출자를 받았다. 현재 자금 모집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정관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펀드 결성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3호 블라인드펀드는 약 7000억원 규모로 2호 펀드(3060억원)보다 배 이상 크다. 올해 펀드레이징 작업에 돌입하면서 국민연금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출자확약을 받았다. 앞서 2015년 결성된 '프리미어 성장전략 M&A 1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 펀드에서도 국민연금이 앵커출자자로 참여했다. 2호 펀드에선 산업은행이 1200억원 출자를 결정한 바 있다. 펀드 결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내년 투자 시장에서 보다 활발한 행보가 기대된다.

내년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IET 보유 지분 약 4%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 주식은 총 282만 3372주이며, 여전히 4% 가량의 지분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4850억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고, 잔여 지분 처분시 추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호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 역시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를 활용해 토스페이먼츠(LG유플러스 PG사업부)와 페이스북 기반 게임업체 슈퍼진 등을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2호 첫 투자건인 치과용 3D(3차원)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는 투자 반년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유니슨캐피탈로의 경영권 매각이 결정되면서 원금대비 1.5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2000억원 규모 1호 펀드를 통해 배럴과 카카오게임즈, IT보안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 자동차 부품업체 두올, 이커머스 기업 아이비엘 등 14개 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수상 의류 전문 업체 배럴의 경우 2016년 95억원을 투자해 2년 만에 원금 대비 3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바이오와 배터리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섹터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투자 전략을 세워왔다. 이번 3호 펀드 조성에 따라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를 중심으로 투자처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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