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의 크리스마스 선물, 전직원에 주식 배분 '1월 분할' 플랜트 부문 직원도 수령 가능…박경일 대표에겐 3억 어치 지급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27 07:41:1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모든 임직원에게 스톡 그랜트(Stock Grant)를 부여하기로 했다. 2023년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주인의식을 높이고 동기 부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내년 1월 출범할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도 주식을 받을 수 있어 회사 매각에 대한 반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취임한 박경일 대표이사에게도 약 3억원 규모 자사주를 부여하기로 했다.
24일 SK에코플랜트는 자사주를 활용해 전체 임직원 4559명에게 보통주 37만6940주를 부여하겠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1주당 5만9644원으로 총 225억원 규모다. 현재 K-OTC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 1주가 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니 회사 임직원은 약 25%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받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를 처분한 적은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무상으로 지급한 적은 없었다. 주식을 무상 부여하는 스톡 그랜트는 주식 매수 선택권인 스톡옵션보다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 제도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구성원에 무상 지급해 IPO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성장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의 자사주 지급은 내년 분할될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을 위로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 사업부문 매각을 결정한 후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은 이에 반발해 회사 측에 전과 동일한 대우와 보상금 등을 요구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이음PE(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4500억원에 플랜트 사업부문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승인돼 내년 1월 ‘SK에코엔지니어링’이란 이름의 분할 법인이 탄생한다. SK에코플랜트는 본격적인 법인 출범 시점 재직 중인 임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기로 해 내년 분할될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도 주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 날 박경일 대표이사에게도 자사주 5000주를 지급한다고 알렸다. 박 대표는 3억원 규모 보통주를 받는다. 10월 대표로 선임된 그는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SK에코플랜트 친환경 경영의 출발점이 된 지난해 폐기물·수처리 업체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인수를 그가 주도했다. 당시 SK㈜ 행복디자인센터장으로 일했던 그는 올해 들어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로 아예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짰다.
박 대표는 사업운영총괄로서 M&A를 통해 사업을 키우는 볼트온(Bolt-on)에 나서 폐기물 소각기업 6곳을 인수했다. 이로 인해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뿐 아니라 국내 최대 사업장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한 1위 사업자 지위에 올랐다. SK에코플랜트는 박 대표의 경영 역량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자사주 5000주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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