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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주인 바뀐' 골드퍼시픽, '바이오 힘싣기' 기조 유지②바이오 ‘투트랙 체제’ 유지, 미래아이앤지·판타지오 지원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12-29 11:41:41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퍼시픽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 사업을 주력으로 키웠고, 매출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미래아이앤지와 판타지오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지만 그동안 진행해온 바이오 사업 강화 기조는 유지할 전망이다.

미래아이앤지와 판타지오는 최근 골드퍼시픽의 최대주주 ‘케이앤티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케이앤티제1호)’에 투자했다. 골드퍼시픽 지분 15.44%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앤티제1호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해 지배력을 가져가는 구조다.

실제로 골드퍼시픽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 케이앤티제1호는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고, 대표조합원인 케이앤티파트너스가 업무집행자이자 무한책임사원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 사업 강화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래아이앤지와 판타지오도 바이오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건 경영 참여보다 투자 목적의 재무적투자자(FI) 성격에 가깝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 사업에 경험이 부족한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충분한 검토를 거쳐 상호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면 협업과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골드퍼시픽은 2019년 의약품 도소매업 유통업체 '다나은'을 105억원에 인수하며 처음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다나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약,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해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현재 바이오 사업은 크게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의약품 도소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냈지만, 최근 구조적 변화를 주고 있다. 의약품 도소매 사업은 전체 매출 볼륨을 키웠지만, 비용 부담이 컸고 손실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30일 영업중단을 결정하고 허가증도 반납했다.

대신 지난달 초에 큐어바이오로부터 양수한 바이오사업부 강동지점에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연구·실험에 사용되는 각종 시약과 기기, 기자재의 유통업을 영위한다. 지난 10월 영업양수에 앞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에 의약품 등 관련 신사업을 추가했다.

다른 사업으로 코로나19 치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자회사 '에이피알지'가 제넨셀, 한국파마, 한국의약연구소,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골드퍼시픽은 에이피알지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2019년 진출 첫해부터 매출 성장에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2019년 77억원의 매출을 냈고 차지하는 비중도 67.9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4% 증가한 92억원, 비중은 64.1%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49억원(매출비중 62.05%)을 기록했다.

반대로 기존 게임사업, 유통사업, MSO(종합유선방송) 사업, 임대사업 등은 축소해 기타사업부로 묶었다. 이 당시부터 ‘휘라포토닉스’를 비롯해 ‘제니스스포테인먼트’, ‘힐리앤서스’ 등 다수 법인의 지분을 차례로 청산했다. 기타사업의 매출액과 비중은 2018년 28억원(49.83%)에서 2019년 3억원(2.69%), 지난해 500만원(0.04%)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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