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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 베이사이드PE, 윈저 딜은 완주할까 인력 이탈·유통망 축소 문제 산적…LP 마케팅 악영향, 딜 종결성도 변수

김선영 기자공개 2021-12-29 08:25:5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디아지오코리아의 위스키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펀딩 성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디아지오의 국내 위스키 사업부는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으면서 내부 인력 이탈 및 유통망 축소 문제가 이어져 왔다. 결국 베이사이드PE가 윈저 브랜드를 가져오는데만 2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수 완주 여부 역시 관건이다. 식음료 투자에 주력해온 베이사이드PE는 지난 2019년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쿨푸드와 현대중공업파워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자금 조달 역량 미달로 잇따라 딜이 무산됐다. 딜 클로징 실패 사례가 쌓이면서 LP(출자자) 마케팅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관측도 이어진다.

이번 거래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매각하는 구조다. 시장 일각에선 이번 거래가 단순 윈저 브랜드 사용권 인수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위스키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잇달아 단행하면서 사실상 사업부 철수 수순을 밟았고, 사업 규모 역시 크게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내부 인력 이탈 역시 이번 거래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현재 디아지오 위스키 사업부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기존 인력들이 대거 이탈한 상태다. 관련 인력을 새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영업권 인수가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펀딩 과정에서 주류 사업의 업사이드 포텐셜을 설득해야 하는 관문도 남았다. 주류 사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중심으로 시장 내 판매 점유율 확보가 핵심이다. 다만 현재 윈저 사업부의 경우 구조조정 여파로 유통망이 과거보다 현저히 축소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선 관계자는 "주류 사업의 핵심인 유통망이 디아지오 내부 인력 이탈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기존 유통망을 유지하지도 못한 채 윈저 브랜드만을 인수해 단기간 내 업사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베이사이드PE가 식음료(F&B·Food&Beverage) 투자에 주력해온 만큼 거래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선 2019년 150억원을 투입해 멕시칸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온더보더'(ON THE BORDER)를 인수했다.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진 당시 거래는 협상 1년여 만에 클로징 됐다.

다만 후속 거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파워 인수에도 뛰어들었으나 펀딩 장기화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당시 LP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지만 출자확약서(LOC) 확보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분식 프랜차이즈인 스쿨푸드(SCHOOL FOOD)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인수 가격은 300억원 대로 거론됐다.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고 상세실사를 진행, 펀딩을 진행했다. 하지만 1년 이상 시간을 끌었지만 자금을 다 모으지 못하면서 결국 딜이 깨졌다.

베이사이드PE는 현재 신생 운용사인 메티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를 추진 중이다. 두 FI(재무적투자자)는 2000억원 이상의 자금 모집을 위해 LP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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