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1]ETF 순자산 73조, 자금몰이 주역 ‘액티브·테마형’[공모펀드/ETF] 순자산 전년비 46% 급증, 삼성·미래 점유율 ‘근소’
윤기쁨 기자공개 2021-12-30 08:10:5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는 액티브·테마형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메타버스, 친환경, 전기차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금이 몰린 영향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73조603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188억원) 대비 46% 급증했다. 종목도 468개에서 533개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주식 열풍이 이어지면서 ‘직접 투자’ 성격을 가진 ETF에 매수세가 몰렸다. 다양한 종목과 국가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액티브 ETF 42개 중 28개가 올해 신규 상장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대부분 메타머스, 친환경, 게임, 전기차 등 테마형이다. 현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KB자산운용 등 8개사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액티브 ETF가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는데 투자자들도 중장기 투자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혁신기술, BBIG, 퓨처모빌리티, 메타버스, ESG, 탄소중립 등 다양한 테마를 포함하고 있는데, 장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수익률이 상승한 ETF는 533개 중 323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평균 수익률은 6.80%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수익률 상위 종목은 ‘2차전지’ ‘게임’, ‘미디어콘텐츠’ 등 대부분 테마형이 차지했다. 자금유입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일 기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해 동안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는 수익률 58.45%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56.34%), ‘KBKBSTAR게임테마’(55.98%), ‘미래에셋TIGERK게임’(55.09%), ‘삼성KODEX 2차전지산업’(43.45%) ETF 등이 우수했다.
‘미래에셋TIGERTOP10’에는 7418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KODEX자동차’(6868억원), ‘미래에셋TIGER200IT’(5970억원), ‘삼성KODEX 2차전지산업’(5936억원),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5475억원), ‘KBKBSTARFn수소경제테마’(3206억원) 등도 자금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바이오 종목은 대부분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32.86%로 가장 저조했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30.54%), ‘삼성KODEX헬스케어’(-30.44%),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29.05%), ‘삼성KODEX바이오’(-24.05%)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유출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에서 컸다. 통상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 지수 상승과 하락에 베팅해 2배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인버스 종목에 투자금이 몰린다. 올해는 해당 자금이 테마형 상품으로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도 바뀐 것으로 타나났다.
‘미래에셋TIGER200’은 9208억원이 유출돼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5219억원), ‘삼성KODEX200’(-2936억원), ‘KBSTAR200’(-1733억원),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1712억원) 등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국내 사업자 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말 순자산가치 총액 기준 삼성운용(52.16%)과 미래운용(25.42%)의 ETF 점유율은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12월 양사 점유율은 각각 42.71%, 35.06%로 7%P 내외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8.02%), 한국투자신탁운용(4.70%) 등은 지난해와 유사했다.
삼성운용의 ETF 브랜드 ‘KODEX' 순자산총액은 31조2044억원으로 130개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미래운용(TIGER)은 25조6173억원, 134개로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KB운용(KBSTAR) 5조8609억원·84개 △한국운용(KINDEX)은 3조4313억원·53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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