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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명동 스타즈호텔 매각' 임대료 부담 준다 100% 자회사 모두스테이 임차, 연간 최소 18억 세입자 보장 해소

이효범 기자공개 2021-12-31 10:28: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리츠(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명동 스타즈호텔 처분을 추진하는 가운데 향후 모회사 모두투어의 임대료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100% 자회사 모두투어스테이를 통해 이 호텔을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영업이 부진한 가운데 최소 임대료를 보장하고 있는데 이번 매각을 성사시키면 이같은 부담을 일부 떨쳐낼 수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리츠는 서울 중구 을지로3가 95-7외 4필지 스타즈호텔(STAZ HOTEL) 명동 1호점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가격은 430억원이다. 원매자는 해당지역에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을지로95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칭)'이다.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

모두투어리츠는 2014년 260억원 가량에 호텔을 인수했다.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15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및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인접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양호하다.

모두투어리츠는 이르면 내년 3월께 을지로95PFV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6월에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을 매각할 경우 거둘 수 있는 시세차익은 17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2020년말 기준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의 감정평가액은 389억원에 달한다. 호텔 부동산의 가치가 1년만에 수십억원 뛴 셈이다.

최근 호텔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선뜻 이를 인수하려는 원매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호텔, 리테일 시설보다 중심상업지역에 있는 오피스와 물류센터 위주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며 "모두투어리츠가 매각하는 호텔은 재개발 관련 이슈 때문에 거래가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모두투어리츠의 모회사 모두투어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00% 자회사 모두스테이가 명동스타즈호텔 1호점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호텔 영업이 부진한 가운데 매년 18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모두투어리츠에 보장해주고 있다. 또 임대료는 매년 3% 가량 상승하는 구조다.

영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호텔을 매각하면 이같은 부담에서 벗어나 자금유출을 막을 수 있다. 모두투어스테이는 지난해에만 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투어의 연결기준 실적에도 반영된다. 모두투어스테이는 스타즈호텔 4개점을 임차해 사용하는데 연간 63억원 규모의 최소보장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100% 지분을 가진 모회사 모두투어의 부담이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이번 매각으로 170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모두투어리츠의 최대주주인 모두투어도 수십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모두투어리츠는 발생하는 시세차익을 재투자할지 주주들에게 배당수익으로 환원할지에 대해 향후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리츠가 호텔을 처분하면서 업계에서는 모두투어가 호텔사업에서 손을 떼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리츠는 해당호텔 외에도 명동 2호점, 동탄점, 독산점 등 4개 호텔을 갖고 있고, 모두투어스테이가 모두 임차해 운영 중이다. 모두투어 측은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 대해 선을 그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호텔이 있는 지역에 재개발이 추진되면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등을 고려해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다만 모두투어가 호텔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이번 거래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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