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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비대면 강화·조직 융합' 방점 조직개편 'IMBANK본부' 내 여·수신기획 포함…'여신본부' 일원화, 기획·지원 통합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31 08:27:0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의 올 연말 조직개편은 비대면 리테일 강화와 조직 운영 효율화로 압축된다. 디지털본부에 가계 여·수신 서비스에 대한 기획 및 마케팅 기능을 포함시켜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급증하는 최근의 기조에 대응토록 했다. 이 밖에 연관된 본부를 합쳐 조직을 슬림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29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DGB금융그룹의 조직개편은 ‘핵심기능 강화와 미래금융 대응’에 초점을 맞췄으며 은행 역시 해당 방향성에 따라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우선 비대면 리테일 부문 강화를 위해 디지털혁신을 담당하고 있는 ‘IMBANK본부’에 리테일 기능을 포함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리테일 수신 및 여신 기능을 디지털 관련 본부로 이관시킨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여신기획본부 산하 개인여신기획부를 IMBANK본부 소속으로 옮겼다. 또 IMBANK본부 내 디지털마케팅부의 기능과 개인수신기획 등 마케팅 업무를 병합해 리테일마케팅부도 별도로 신설했다.

이는 대면 고객보다 비대면 고객이 급증하는 최근의 기조를 반영한 조치다. 개인고객에 대한 여·수신 서비스에 디지털라이제이션을 더욱 강력하게 결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직운영 효율화를 위해 몸집이 큰 본부들을 통합한 점도 눈에 띈다. 대구은행은 여신기획본부와 여신지원본부를 합쳐 ‘여신본부’로 일원화했다. 당초 여신기획본부는 여신 전략을 짜고 기획하는 기능을 했으며 여신지원본부는 여신 심사 업무를 담당했다. 연관된 두 본부를 하나로 합침으로써 조직을 슬림화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부 단위에서도 미세조정이 있었다. 전략기획부와 재무기획부를 전략재무기획부로 통합했다. 마케팅본부의 마케팅기획부를 재정립하는 한편, 기존 여신기획본부 소속이었던 외환사업부를 마케팅본부소속으로 변경한 점도 기존과 달라진 부분이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의 '10사업본부 5지역본부 30부 2실 2센터 1팀 총 43개 부서' 체제는 '9사업본부 5지역본부 38부 2실 2센터 1팀 총 41개 부서'로 축소됐다.

DGB지주 역시 조직효율화를 단행해 컨트롤타워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았다. 기존 디지털혁신부와 IT혁신부를 합쳤다. 디지털혁신부는 전략적 기능이 강하고 IT혁신부는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곳이었는데 한 조직으로 통합됐다. 미래금융 대응 차원에서 디지털 전략과 IT 기술이 원활히 융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통합조직명은 디지털혁신부로 한다.

이에 따라 기존 그룹IT총괄직과 그룹디지털혁신총괄직 등 2명의 임원이 1명으로 통합됐다. 올해 그룹디지털혁신총괄을 맡던 이숭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내년에도 통합조직 총괄을 역임케 됐다. 다만 그룹감사총괄 자리가 하나 더 생기면서 7명의 지주 임원 수는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 밖에 종합기획부 안에 포함시켰던 회계·결산·세무·내부회계·공시 등의 경영관리 업무를 빼내 회계부를 분리·신설했다. 자회사 경영관리, 시너지 전략 수립 등 종합기획부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DGB금융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어떻게 하면 빠른 속도로 이룰 수 있을지 고심해 조직을 정비했다”며 “기본적으로 조직통합을 바탕으로 유관부서끼리 힘을 합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로고 조치했고 덜어내야 할 부분은 또 철저히 분리해 조직 전체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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