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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체외진단 IPO, 노을의 반전 가능성은 1700억 밸류로 예심 통과…지니너스·진시스템 주가, 공모가 하회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31 08:18: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을이 체외진단 업체들에 대한 IPO 투심을 돌려세울 수 있을까.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진단 업체 노을이 이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는 1700억원대의 상장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상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진단 업체 상장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노을의 공모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기준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체외진단 기업은 지니너스와 진시스템 2곳이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8개의 진단키트사가 코스닥에 데뷔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장 건수는 급격하게 줄었다. 2019년에도 4곳의 진단 업체가 IPO를 마친 것과 대비해도 부진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단키트 업체는 IPO 과정에서 손익 추정치에 대한 근거를 충실하게 입증해야 한다"라며 "출시하지 않은 제품의 추정 손익을 계산하기가 만만치 않으며 상용화된 제품은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내기 전까지는 상장에 도전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체외진단 업체의 IPO 허들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달 23일 노을이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을은 거래소 심사 청구서에 1355억~1772억원의 몸값을 써냈다. 공모 규모는 195억∼255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인만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밸류를 조정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노을의 희망 몸값은 코스닥 피어그룹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체외진단 상장사 25곳의 평균 시가총액은 3972억원(29일 종가 기준)이다. 조 단위 업체인 씨젠과 바이오니아 두 곳을 제외하면 2369억원이다.

다만 새내기주의 주가가 부진한 점은 후발주자인 노을에게는 부담 요소로 꼽힌다. 노을에 앞서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지니너스와 진시스템의 상장 밸류는 각각 2174억원, 1362억원이었다. 그러나 IPO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니너스는 37% 위축된 1380억원대, 진시스템은 42% 감소한 78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2015년 출범한 노을은 벤처캐피탈(VC) 출신인 임찬양 CEO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바이오공학 박사를 취득한 이동영 최고과학책임자(CSO)가 공동 창업했다. 창업자 등 주요 주주 지분율은 45%를 기록 중이다.

노을의 대표 제품은 혈액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이다. 직접 개발한 고체 기반 염색기법(NGSI)이 적용돼 혈구 이미징, AI 분석 등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전문가 없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노을은 마이랩이 주요 열대 감염병 진단에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3억원을 기록 중이다.

노을은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며 나이스디앤비와 이크레더블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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