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앞질렀다 67% 육박, 쏟아진 빅딜 주효…27조 전체 시장 견인
임효정 기자공개 2022-01-04 08:15:0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신규 인수금융이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리파이낸싱 거래가 전체 시장을 견인했던 직전해와 달라진 양상이다. 조 단위 빅딜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신규 인수금융 비중을 끌어 올렸다.3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시장에서 신규 프로젝트 비중이 6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40%에 못 미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2021년 신규 인수금융 규모는 18조2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액(27조2624억원) 가운데 66.9%에 해당한다. 규모 면에서 리파이낸싱(9조153억원)의 2배다.
이는 M&A 시장이 활황을 보인 데 따른 결과다. 2021년 기업 인수·매각 M&A 누적 거래규모(완료기준)는 89조7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40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신규 인수금융을 발굴할 기회 역시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리파이낸싱 수요도 받쳐주면서 전체 시장 볼륨이 확대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주춤했던 2020년은 리파이낸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규 딜이 줄어들자 리파이낸싱 발굴에 주력한 결과였다. 전체 인수금융 총액(21조235억원) 중 60%인 12조6486억원이 리파이낸싱 딜로 채워졌다. 신규 인수금융은 8조3749억원으로 1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신규 인수금융 부문에서 연간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쌓은 하우스는 7곳이다. KB국민은행이 3조6729억원의 실적을 쌓아 1위에 등극했다. 3조원대 실적을 올린 유일한 하우스이기도 하다. 절반이 넘는 실적을 책임진 딜은 KKR의 SK E&S 투자다. 1조92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킨 딜을 KB국민은행이 단독주선하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
이어 △하나은행(1조9101억원) △한국투자증권(1조7788억원) △하나금융투자(1조6277억원) △삼성증권(1조5464억원) △신한은행(1조1905억원) △KB증권(1조270억원) 순이다.
리파이낸싱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이 해당 분야에서만 2조2450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1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24.9%로, 전체 시장의 4분1를 소화한 셈이다. NH투자증권 외에 조 단위 실적을 쌓은 하우스가 없다는 점에서 단연 독보적이었다.
리파이낸싱 시장의 최대 고객은 한앤컴퍼니였다. NH투자증권의 실적 비중이 컸던 프로젝트가 모두 한앤컴퍼니 딜로, 돈독한 관계를 다시금 입증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한앤컴퍼니가 추진한 한온시스템 라파이낸싱(1조9200억원)에 대표 주선기관으로 참여해 7950억원을 책임졌다. 한앤컴퍼니가 추진 중인 SK해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역시 많은 실적을 안겨준 딜이다.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에 5900억원을 주선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메티스톤, 골프복 브랜드 '어메이징크리' 매각 시동
- 라이징스타 '더함파트너스', 티르티르로 첫 엑시트 물꼬텄다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대규모 펀딩 나선 사피온, 기존FI '투자 조건' 바뀐다
- SK그룹 AI반도체 '사피온', 최대 2000억 시리즈B 펀딩 추진
- 김경우 대표의 '우리PE 6년' 느낌표
- 자동차 튜닝 전문 '메이튼', 첫 투자유치 나선다
- SK렌터카 인수 후보들, 'SI 잡기' 경쟁 불 붙었다
- 어펄마캐피탈, 6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마쳤다
- 어펄마캐피탈, 용접봉 제조사 '세아에삽' 매각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