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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채 발행만 5조…'치솟은 부채' 해소 숙제 재점화 2년 연속 연간 5조~6조원대 사채발행…부채총계 다시 130조 넘어서

성상우 기자공개 2022-01-17 07:51:2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0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년 전 126조원 수준까지 줄었던 부채총계가 다시 130조원선을 넘었다. 2019년까지 수천억원 규모였던 연간 사채발행 규모가 2년 전 5조~6조원 수준으로 치솟은 뒤 지속적으로 발행된 영향이다.

LH는 정부 산하 주요 공기업 중에서 매년 최상위권 부채를 보유한 곳에 포함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LH의 부채 절감이 주요 과제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현준 LH 사장은 이를 감안해 올해 최대 과제로 재무건전성 제고를 외쳤지만 해결 국면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LH의 연간 사채발행 총액은 4조9198억원이다. 전량 토지주택채권이며 자금조달 및 용지보상 목적으로 발행한 사채다. 종류별로는 외화표시채권(USD)을 비롯해 구조화채권, 사회적채권이 섞여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때 2조3000억원 규모 발행으로 금액 비중이 가장 컸고, 3분기에 53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4분기에 다시 8800억원 규모로 반등했다.

2020년 연간 사채발행 총액은 약 6조7620억원이다. 전년도(2019년) 총액인 7960억원 대비 8배 이상 치솟았다. 연간 사채발행 금액은 2017년부터 3년간 7000억원대로 유지돼 왔다. 지난해 5조원 규모 이상으로 오른 이후 2년째 비슷한 수준의 신규 부채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재무건정성 악화 시그널은 다른 지표들을 봐도 나타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장기차입금과 단기차입금 모두 늘었다. 장기차입금은 2020년말 대비 4조9860억, 단기차입금은 9470억원씩 각각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도 0.5% 가량 올랐다.

2010년대 초반 140조원을 넘었던 LH의 부채총계는 매년 감소흐름을 보이면서 2019년 126조원까지 줄었지만 2020년 129조원으로 뛰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 부채총계는 136조6000억원이다. 4년만에 다시 130조원선을 넘었다. 거시적 사이클로 보면 LH의 부채총계 규모는 2019년 저점을 찍고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LH는 지난해 임직원들의 대규모 부동산 투기 사태 이후 길게 끌어오던 조직 개편을 막 마친 상태다. 급한 불을 끄자마자 더 큰 암초인 재무건전성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 모양새다.

김현준 사장은 올해 핵심 경영방향 중 하나로 '지속가능 경영'을 들면서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세청장 출신인 김 사장은 주택사업보다 조직관리에 더 강점이 있다. 국세청장 재임기간 동안 부동산 투기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성과를 쌓았다. 최하위 수준이던 국세청의 기관청렴도 순위를 1년만에 4등급으로 올리는 등 관리 부문에서의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부채비율 관리를 비롯한 재무건전성 제고 측면에서 김 사장이 전임자들보다 더 강점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회사 안팎에서 나온다.

올해부터 LH의 재무부문 실무 총괄을 맡게 된 인물은 정성시 재무처장이다. 재무처는 LH의 자금 조달·집행을 비롯해 재무 기획 및 운영 전반을 관할하는 조직이다. 민간기업으로 치면 CFO에 해당하는 직책이 재무처장이다. 올해 1월 재무처장으로 임명된 정 처장은 △인천 고양사업본부장 △사업계획실장 등을 LH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임기 첫 해 정 처장의 최대 미션은 '부채 관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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