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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SRI채권 하반기 추가 발행…사후보고 인증은 빠져 사회적채권 계획, 조 단위 육박…나이스신용평가 인증, 최고등급 부여

이지혜 기자공개 2021-05-26 13:02:5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반기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상반기 녹색채권에 이어 하반기에는 사회적채권을 발행할 방침이다. 설립 취지 자체가 주거복지 서비스 제공인 만큼 사회적채권과 접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다만 SRI채권의 사후보고에 대해 외부기관에서 검증받을 계획은 아직 없다. 사전 인증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받았지만 사후보고 인증은 계약하지 않았다.

◇하반기 원화 사회적채권도 도전

LH가 하반기 사회적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LH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그린 리모델링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기에 녹색채권을 발행했다”며 “하반기 주요사업은 주거 취약계층 등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등 주거복지사업이기에 사회적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날 녹색채권을 모두 6300억원 발행했다. 만기구조를 5년, 10년, 30년 등 3가지로 나눴다. 조달자금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노후 공공임대 주택을 대상으로 한 그린리모델링사업과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이상의 에너지 절약형 주택 건설 재원으로 쓰인다.

LH가 원화로 SRI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H는 2018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외화 SRI채권을 발행했다. 2020년까지 3년 동안 발행한 외화 SRI채권이 모두 9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1조1000억원 규모다. 조달자금은 주거복지사업 재원으로 쓰였다.

하반기 사회적채권으로 조달된 자금도 주거복지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H가 추진하는 주거복지사업으로는 △청년·신혼부부와 주거취약계층, 무주택 서민에 임대주택 공급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거급여 서비스 △LH임대주택 주거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생활서비스 △공공주택 관리지원과 분쟁조정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소상공인 등에게 LH임대주택 단지 내 임대상가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이 있다.

LH는 2024년까지 SRI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LH가 지난해 발행한 공사채는 약 3조5000억원 정도다. 하반기에도 이 정도 규모로 공사채를 발행하면 전체 채권 발행액의 20~30%를 SRI채권으로 조달하는 셈이다.

◇사후보고 인증은 '권고사항', 논의에서 빠져

한편 LH는 이번 녹색채권을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H의 자금투입 프로젝트에서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녹색채권 인증 최고등급인 Green1등급을 부여했다. 다만 인증평가보고서는 아직 어디에도 공시되지 않았다.

LH는 올해 안에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사후보고도 투자자안내문 형식으로 연내 홈페이지에 공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른 신용평가사나 딜로이트안진 등과 달리 사후보고를 의무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LH가 공시한 사후보고는 별도의 외부기관 검증을 받지 않는다.

환경부가 지난해 말 발간한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전검증이나 사전 인증평가는 의무다. 그러나 사후보고의 외부기관 인증은 권고사항으로 들어갔다.

LH 관계자는 “사후보고 인증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와 별도로 논의한 부분은 없다”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사후보고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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