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CSHO' 신설...안전경영 조직확대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실태 점검]이희직 부사장 선임, EHS/관리부문장 겸직...조직별 담당 임원 배치
김서영 기자공개 2022-01-18 07:32:1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공업은 영문으로 'heavy industries', 의미 그대로 중공업은 무겁고 부피가 큰 산업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 보니 사고 위험성이 높고,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한 마디로 중대재해 예방에 힘써야 할 산업군이다.이달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책임을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 지우고, 처벌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발맞춰 법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관리 책임자를 선임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전경영에 힘을 실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안전과 보건에 관한 최고경영책임자(CSHO)' 자리를 신설했다. CSHO는 'Chief Safe Health Officer' 약자로 다른 기업의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 Chief Security Officer)에 해당한다. CSHO는 EHS(안전보건환경)/관리부문장을 겸직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 부사장에 대해 "국내외 사업장을 아울러 글로벌 안전보건환경 스탠다드를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사업장 전체 안전 및 보건 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가 안전보건총괄책임자를 맡아 왔다. 올해 CSHO직을 따로 신설했다는 것은 안전경영 체계를 강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기업 운영과 안전관리를 분리해 경영 책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안전관리에 대한 빠른 판단과 투자 결정이 이뤄지는 등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사측은 기대한다.
CSHO 선임과 함께 전사 안전관리 부문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관리부문 조직은 전사 EHS 조직 아래 △EPC △파워서비스 △원자력 등 BG마다 EHS팀을 뒀다. BG별 EHS팀을 담당하는 임원은 배치되지 않았다.
이번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EHS팀 수가 늘어나고 지원 조직도 생겨났다. 무엇보다 각 BG에 EHS팀 담당 임원 배치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임원급이 없던 것과 비교해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사 EHS 조직에는 △EHS기획팀 △환경/소방팀 △안전/보건팀 등 지원 조직을 뒀다. 규모가 큰 EPC BG에는 △EHS지원팀 △EHS기술팀을 추가로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CSO를 두는 것은 안전보건 경영에 있어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며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조직과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이슈 발생 시 기업의 안전 시스템 강화 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매분기 개최해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사측은 물론 근로자도 구성원으로 포함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측과 근로자 측이 동수로 구성돼 있다. 임직원 안전보건과 관련된 활동을 기획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인 회의안과 의결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창원공장에 대한 현장 안전관리 강화도 추진됐다. 위험성이 높다고 반복적으로 지적된 5개 요인을 선정해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5개 요인은 △고소작업시설(고소작업대 등) △중량물 핸들링 프로세스 △지게차 등 차량 충돌 △공구료 및 Lifting Jig류 △슬링류 등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2020년 지적건 수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357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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