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신한지주, 신종자본증권 투자자 신뢰 확인4050억 모집에 6030억 수요 확보, 밴드 상단에 금리 수요 형성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19 07:20:3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치른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 수요가 견조했다.조달금리는 밴드 상단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요예측 경쟁률은 예년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과 소통을 강화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공모채를 적극적으로 증액 발행해왔다. 덕분에 낮은 금리에 입찰했던 투자자도 비교적 높은 금리로 회사채 물량을 받아갈 수 있었다. 악조건에서도 투자자 선호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수요예측 경쟁률 1.5대 1…“선방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5년 콜옵션물 3750억원, 10년 콜옵션물 300억원 등 모두 405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 모두 603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5년 콜옵션물에 5650억원, 10년물에 380억원이다.

금리는 모집금액 기준으로 5년 콜옵션물 3.9%, 10년물 4%에 수요가 형성됐다. 앞서 설정한 공모희망금리밴드에 비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물의 공모희망금리 밴드로 3.5~3.9%, 10년물은 3.6~4%를 제시했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수요예측 경쟁률이 비교적 견조한 편이다. 모집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비교했을 때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에 1.5대 1을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미매각을 냈던 2017년이나 2020년을 제외하면 신한금융지주는 대부분 1.5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금리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수요예측 당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148%를 기록했다. 직전영업일 대비 4.9% 높아졌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크레딧 스프레드고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처음 발행되는 금융지주채인데다 금리가 상승기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회사채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신한금융지주가 그동안 투자자와 관계를 성실히 다진 덕을 봤다”고 말했다.
◇적극적 증액발행·희소성으로 투심 자극
신한금융지주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공모채를 증액발행하면서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한 덕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공모채를 증액 발행하면 조달금리가 높아져 발행사가 다소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신한금융지주가 신뢰를 다지기 위해 투자자가 요구하는 선까지 공모채를 최대한 발행해왔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이후 거의 해마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모자라지 않는 한 모든 만기구조에서 공모채를 증액 발행해왔다. 최종 조달금리가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에 가까운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낮은 금리에 응찰한 투자자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회사채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이 상대적으로 희소하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한 해에 많아야 두 번 정도만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도 올해 마지막 공모채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한 해에 두세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과 대비된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은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았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전액 영구상각되는 등 투자자 손실가능성이 있어 신용등급이 기본신용도보다 낮게 부여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신한금융지주가 은행과 카드, 보험, 증권, 캐피탈 등 사업을 다각화한 데 힘입어 금융산업 전반에서 매우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했다”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과 만기가 돌아오는 선순위채를 차환하는 데 쓴다. 증액 여부를 결정해 25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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