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 판다…사전 정지 작업 '착수' 소수 부동산자문사에 RFP 발송, 단기 세일앤리스백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26 08:12:2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본사 매각을 위한 정지작업에 착수했다. 단기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지주의 과거 갈지자 행보를 고려할 때 외부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국내 최상위권 부동산자문사에 여의도 사옥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상위권 자문사 중에서도 일부만 접촉할 정도로 조심스럽게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은 영등포구 여의대로 70(여의도동 23-2)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쌍용투자증권이 부동산을 소유하던 1995년 5월에 준공됐다. 당시 쌍용건설이 시공사를 맡았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7만169㎡(2만1226평)다. 독창적인 외관으로 1995년 한국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후 인수합병(M&A)으로 여러 차례가 상호가 변경됐지만 부동산은 내부 자산으로 계속 가지고 갔다. 쌍용투자증권은 1998년 H&Q코리아에 매각된 뒤 굿모닝증권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2002년에는 신한금융그룹이 굿모닝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굿모닝신한증권으로 변경했다. 2009년에는 신한금융투자로 탈바꿈했다.

최근 여의도권역(YBD)의 오피스(업무시설) 매각 사례를 고려할 때 최소 5000억원 수준의 가치가 거론된다. YBD 오피스 평(3.3㎡)당 최고가는 작년 2월 오투빌딩(옛 HP빌딩)의 평당 거래가인 2400만원이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의 연면적에 평당 2400만원을 단순 대입하면 5094억원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최근 YBD에서 대형 부동산 입찰 흥행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사옥과 인접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입찰에는 다수의 국내외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싱가포르계 에이알에이(ARA)코리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4조2000억원 수준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투자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사옥을 매각한 뒤 단기 세일앤리스백을 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간은 1~3년 가량이 언급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사옥 매각이 실제로 실행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신한금융그룹이 과거 보유 부동산을 외부에 매각할 듯한 움직임을 취했다가 계열사에 넘긴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2020년 9월 서울 중구 장교동에 소재한 본사 건물인 '신한 엘(L)타워'를 신한알파리츠의 자(子)리츠인 '신한케이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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