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종로타워’, CBD 최고가 찍을까 금리인상 이슈 변수, 앤드유저 입찰 참여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19 08:33:4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등장한 종로타워가 서울 도심권역(CBD)의 오피스 평(3.3㎡)당 최고가를 경신할지 관심이 모인다. 오피스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잠재적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 금리 인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사옥을 찾는 앤드유저(End-User·최종 이용자)의 등장이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종로타워 매각을 위해 국내 부동산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서류 제출 마감 시한은 이달 27일이다. 상위권 부동산자문사 대부분이 입찰 참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자문사들은 매각주관사 입찰에 참여할 때 대상 부동산의 예상 가치에 대한 분석을 담는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부동산자문사들이 CBD 평당 최고가를 넘어서는 가격을 제시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CBD 오피스 평당 최고가 기록을 가진 건물은 SK서린빌딩이다. SK가 설립한 SK리츠에 약 1조30억원에 팔렸는데 3.3㎡당 가격은 3955만원으로 CBD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금액에 종로타워의 연면적을 단순 대입하면 7256억원이다.

우선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이 호황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종로타워 거래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종로타워가 CBD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고 랜드마크 성격을 지닌 빌딩이라는 점에서 부동산운용사 등 원매자들의 입찰 참여가 예상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테이퍼링(Tapering)으로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거래 성사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리가 올라가면 잠재적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 내 대형 부동산 거래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딜클로징(거래종결)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종로타워 매각은 성사 되더라도 CBD 평당 최고가를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운용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부동산운용사 간의 프라임급오피스빌딩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사옥을 구하는 앤드유저 수요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금융지주는 사옥을 구하기 위해 서울 주요 업무권역 내에 오피스빌딩 물색을 이어가고 있다. 또 종로타워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SK그룹이 계열사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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