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보완 ‘IPO-리츠’ 멀티 투자 전략 각광 배당수익 매력…시장 확대에 유효성 점증
이민호 기자공개 2022-02-10 08:06:5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와 상장리츠(REITs) 투자를 병행하는 멀티전략이 최근 운용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공모주 전략에서 발생하는 여유자금(idle money)을 배당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데다 상장리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분산투자와 시장성 확보 등 부분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달 중으로 ‘코레이트리츠플러스IPO’를 출시할 예정이다. 펀드 자산의 약 10%를 공모주에 투자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고 약 20%는 상장리츠에 투자해 배당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공모펀드뿐 아니라 사모펀드에서도 공모주와 리츠 투자를 병행하는 멀티전략 상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말 ‘IPARTNERS리츠하이일드3호’를 출시했다. 부실채권(NPL) 등 부동산 자산에 강점을 뚜렷한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그해 6월에도 같은 전략의 2호 펀드를 내놓는 등 공모주와 리츠 전략을 선제적으로 혼합한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를 다수 운용하고 있는 앱솔루트자산운용도 지난해 10월 ‘앱솔루트리츠&공모주2호’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공모주펀드나 하이일드펀드 등을 통해 공모주 단일 전략을 펼쳐왔지만 그해 7월 같은 전략의 1호 펀드를 출시하면서 공모주와 리츠 투자를 병행했다.
공모주와 리츠의 혼합이 주목받는 데는 멀티전략에서의 두 자산간 보완적인 성격 때문이다. 공모주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각광받는 전략으로 떠올랐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자금 유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 전략 특성상 펀드 내에서 여유자금이 다수 발생한다. 봇물처럼 출시되는 공모주펀드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이 자금을 자사펀드 재간접투자, 블록딜, 고배당주 등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상장리츠도 같은 이유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의 가장 큰 허점으로는 비유동성이 꼽히지만 상장리츠는 이런 허점에서 자유로워 활용도가 높다.
상장리츠 섹터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전략의 유효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그동안 리츠를 펀드 전략으로 활용하기에는 상장 종목수가 적고 거래량도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12월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5개 리츠가 상장하면서 종목수가 18개로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코람코더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인마크글로벌프라임리츠 등 3개 종목의 상장이 예정돼있어 분산투자 및 시장성 확보에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리츠는 높은 배당수익률로 멀티전략에서 하방을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리츠는 연 5~8%의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020년 상장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7.1%였다. 최근처럼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는 배당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의 헤지 수단으로 리츠 투자가 고려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상장리츠는 안정적인 배당수익 수취와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합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상장리츠 종목수가 20개를 넘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멀티전략에서의 부분 전략뿐 아니라 단일 전략으로서의 활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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