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영상號 SKT, 기업가치 제고 전략…'5대 부문 따로' 'SKT 2.0' 비전 발표, 광고·데이터센터·구독·메타버스 성과 가시화…전략적 M&A 추진 공약

이장준 기자공개 2022-02-11 13:38:2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와 인적분할 이후 지휘봉을 잡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직접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SKT 2.0' 원년을 맞아 유무선 통신사업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성장 사업을 조명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5대 사업부문 각각의 정당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광고, 데이터센터, 구독, 메타버스에서 성과가 가장 빨리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유 대표의 주특기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AI, 메타버스 등 기술을 갖춘 회사는 물론 기술자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M&A를 시도하고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면 글로벌 업체까지 살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대표 전면에서 시장과 소통 "안정과 성장, 두 마리 토끼 잡겠다"

SK텔레콤은 9일 'CEO Investor Day 2022'를 열고 SKT 2.0 비전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이 행사는 SK텔레콤이 이번에 처음 시도한 포맷이다.

유영상 대표가 직접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미션을 발표하고 추후 사업 계획을 상세히 밝히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주요 경영진을 대동해 Q&A 세션까지 마쳤다. 통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실적의 핵심이 되는 부분을 요약해 읊고 각 사업 부문 성과를 발표하는 여느 컨퍼런스 콜과는 다른 모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컨퍼런스 콜 형식은 다소 수동적인 측면이 있다"며 "주주 친화 경영 차원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취지에서 진행 방식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SK텔레콤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건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인적분할을 실시하고 유영상 대표가 수장이 된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의 실적을 언급하기보다는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행사 당일은 유 대표가 취임한 지 101일째 되는 날로 지난 100일간 CEO로서 'SKT 2.0'에 대해 고민한 내용을 공개한다는 의미도 지녔다.

유영상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인적분할 이후 SK텔레콤을 향한 주주들의 기대에 대해 듣고 있다"며 "견고한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길 바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아울러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서비스(AIVERSE), 커넥티드 사업(Connected Intelligence)에서는 성장을 도모한다. SK텔레콤은 이들 5개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하고 고객, 서비스, 기술을 기준으로 각 사업에 최적화된 리소스를 운영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5대 사업군으로 분류한 건 각 사업군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함이다. 현시점에서 SK텔레콤의 유무선 통신사업은 82%의 비중을 차지하고 성장률은 3%에 그친다. 성장산업군은 18%의 비중을, 성장률은 15% 수준이다. 통신에 묻혀 가파르게 성장하는 다른 사업의 기업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기 위해 각각의 신사업을 조명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단순히 기존 사업과 성장 사업으로 이분법적으로 운영하면 기존 사업 비중이 높아 멀티플(multiple)이 단일하게 적용되는 한계를 지닌다"며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는 통신과 다른 기업가치 산정방식과 멀티플이 적용돼야 하고 구독, 멀티버스, AI서비스 역시 또 다른 가치평가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고·데이터센터·구독·메타버스 성장 기대감↑

나아가 유 대표는 통신을 제외한 4대 사업부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성과가 가시화할 영역에 대해 소개했다. 미디어 사업 중에서는 광고가 대표적이다.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사업자로서 월간활성사용자(MAU)를 감안했을 때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봤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공통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2025년 매출 규모 37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내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역시 빠질 수 없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540억달러에서 2025년 1310억달러로 매년 16%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025년 리딩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본래 강점을 지닌 구독 서비스도 핵심 성장 동력이다.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선보인지 5개월가량 지났는데 고객의 호평이 많고 인지도도 상당하다고 자평했다. 올해는 아마존(Amazon)의 고수요 상품을 확대하고 서비스와 편의성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방침이다. 구독 커머스 플랫폼 리딩 사업자로 거듭나 2025년 총상품판매액(GMV) 8조원, 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끝으로 메타버스에서도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AR, VR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개발해왔고 지난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제페토에 이어 메타버스 시장을 가장 빠르게 선점했다.

기존 전략을 확대하고 지식재산권(IP) 등 새로운 리소스를 붙여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MAU는 100만명 수준인데 2025년까지 30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출처=SK텔레콤

이들 신사업의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2025년에는 매출이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 부문 비중은 현재의 2배 수준인 36%를 예상한다.

여기엔 없지만 향후 10년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유 대표는 "스마트폰 이후 AI, 로봇, 모빌리티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해 SKT가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 중"이라며 "디바이스에 연결과 지능 부여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이 대표적이다.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2025년 상용화가 된다는 일정상 가시성이 있고 한화시스템, 조비 에비에이션 등 우수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M&A 키워드 공개 : '기술회사, 개발자, 글로벌'

신사업 성장을 위한 M&A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M&A는 SK스퀘어가 전담하고 SK텔레콤은 통신업 본질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으나 유 대표는 추후 전략적인 M&A 기회를 살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과거부터 명실상부한 M&A 전략가로 경험을 쌓아왔다. 10년 전부터 SK텔레콤 사업개발팀장을 역임하며 인수팀 실무책임자로 딜을 이끌었다. 이후 소속을 옮겨 SK㈜ SK C&C간 합병, 홍하이그룹과 합작법인 FSK L&S 설립 등 업무를 수행했다. SK텔레콤에 돌아와서는 ADT캡스, 도시바 인수 등 역할을 도맡았다. CEO의 주특기를 살려 SK텔레콤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굵직한 세 가지 방향성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첫째는 현재 추진하는 AI, 메타버스 등 기술회사를 인수하는 것"이라며 "다음으로 최근 시장에서 개발자 확보가 어려운데 개발자를 팀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M&A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저희 서비스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글로벌 진출을 위한 M&A도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M&A를 통해 자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과 합체된 형태로 가는 걸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SKT 2.0' 미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수행할 역할에 대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디스턴스(distance)'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고 고객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디멘션(dimension)'으로 재정의했다.

*출처=SK텔레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