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이운용, 로보어드바이저 결합 ‘EMP펀드’ 출시한다 신상품 설정 임박…글로벌 주식·채권·금·원자재 자산배분

이민호 기자공개 2022-02-14 08:09:1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이 이루다투자일임과 손잡고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내놓는다. 국내외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방대한 양의 리서치를 수행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와의 결합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하이Wello에버그린EMP’를 조만간 설정할 예정이다. 옛 DGB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 현재의 하이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어 10월에는 블랙록자산운용의 리테일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이 펀드는 하이자산운용이 EMP 전략을 전면에 내건 두 번째 상품이다. 앞서 2020년 5월 글로벌솔루션팀 주도로 ‘하이글로벌리얼인컴EMP’을 설정했다. 해외시장에 상장돼 있는 리츠(REITs) 및 인프라 관련 ETF와 미국 국채 ETF 등 3개 인컴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다. 설정액은 이번달 10일 기준 333억원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하이Wello에버그린EMP’는 이루다투자일임의 자문을 받는 형태를 취하면서 차별점을 뒀다. 지난해 11월 하이자산운용은 금융상품 공동개발을 위해 이루다투자일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약 3개월 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다.

이루다투자일임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업라이즈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이용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업체다. 업라이즈는 2019년 11월 아이로보투자자문을 인수하면서 이루다투자일임을 출범시켰다. 당시 아이로보투자자문 최대주주였던 골든에그가 아이로보투자자문 지분을 양도하는 대신 업라이즈가 발행하는 신주를 취득하는 주식교환 방식이었다.

최근 자산관리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각광받으면서 이루다투자일임도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이루다투자일임의 일임계약고(계약금액)는 1227억원으로 불과 1년 전인 2020년말 375억원과 비교해 단기간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900억원 규모 자문계약고도 보유하고 있다. 이루다투자일임 최대주주 업라이즈는 지난달 100억원 추가 유치로 총 34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이Wello에버그린EMP’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뿐 아니라 원자재나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자산과 관련된 ETF에 분산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주식자산군에 미국주식, 선진국주식, 이머징주식 관련 ETF가, 채권자산군에 미국장기채, 미국장기회사채, 미국물가채, 이머징채권 관련 ETF가 각각 포함된다. 대체자산군에는 골드와 원자재 관련 ETF 등이 편입될 예정이다.

이루다투자일임이 우선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ETF 투자 유니버스를 선정한다. 이후 하이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팀이 편입대상 ETF의 시가총액, 괴리율, 거래량, 보수율 등 정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코어링을 통해 최종 편입 ETF를 도출한다.

최근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는 등 이유로 증시에서는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변동성 장세 방어를 위해 하우스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분산투자가 용이해 안정성이 높은 EMP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하이자산운용이 이번 펀드 출시를 통해 EMP 상품 라인업을 보강한 것도 시기적절한 행보라는 평가다.

방대한 양의 ETF 리서치를 위해 이 분야에 특화된 자문사의 자문을 받는 형태는 이미 보편화돼있다. 운용업계 시그니처 EMP펀드로 떠오른 ‘IBK플레인바닐라EMP’가 대표적이다. 2019년 1월 IBK자산운용이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손잡고 내놓은 이 펀드는 이번달 10일 기준 4133억원의 설정액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하이Wello에버그린EMP’처럼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자문을 받는 형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8월 쿼터백자산운용의 자문을 받는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놓은 데 이어 2019년 12월에는 두물머리투자자문의 자문을 받는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를 출시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