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수장 교체'에도 건재한 인수금융 네트워크 이주현 본부장 체제 돌입, 휴젤·SK에코프라임 딜 단독주선
김경태 기자공개 2022-02-15 08:22:4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인수금융을 담당하는 수장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견고한 네트워크를 과시하고 있다. 연초부터 대규모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리파이낸싱(차환) 주선을 단독으로 맡고 있다.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가 인수금융·리파이낸싱 분야 정점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젤을 인수하는 GS 컨소시엄은 NH투자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금액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올 2월 국내 금융시장에서 조달하는 바이아웃 인수금융 중 가장 큰 규모다.
NH투자증권은 한앤컴퍼니가 추진하는 SK에코프라임 리파이낸싱의 단독 주선도 맡고 있다. 금액은 애초 시장에서 3500억원 수준이 거론됐지만 약 3000억원이 유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GS는 이달 10일 공시를 통해 휴젤 지분 인수를 이달 25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SK에코프라임 리파이낸싱은 이달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 2건을 성료하게 되면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리파이낸싱에서 단숨에 8000억원의 실적을 쌓게 된다.

투자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최근 인수금융 부문 수장 교체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는 데 주목한다.
NH투자증권은 작년 12월 인사에서 투자금융본부장 자리에 변화를 줬다. 기존 김연수 전 본부장을 대신해 이주현 상무가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전 본부장은 NH투자증권을 떠나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로 이직했다.
김 전 본부장은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2000년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줄곧 IB업계에서 활약했다. 국내 인수금융, 대체투자 부문의 1세대로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꼽혔다. 이 때문에 김 전 본부장이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로 이동한 뒤 IB업계 일각에서는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일각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연초부터 입증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관계를 맺던 곳들과 네트워크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휴젤 인수금융의 경우 작년 8월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되던 때부터 논의가 진행됐다. M&A가 다소 지연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NH투자증권은 지속적으로 신뢰를 받았다.
SK에코프라임은 과거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5월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3825억원에 인수해 SK에코프라임으로 출범시켰다.
당시 23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는데 NH투자증권이 하나은행과 공동 주선을 맡았다. 인수 후 처음으로 리파이낸싱을 통한 자본재조정(리캡)을 추진하게 됐다. NH투자증권이 이번에 단독 주선을 맡게 되면서 인연이 이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인수금융·리파이낸싱에서 최상위권에 자리매김한 하우스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작년 상반기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주선에서 금액 점유율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국민은행의 갑작스런 약진으로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새로운 본부장 체제에서 연초의 기세를 이어가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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