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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줄인 현대렌탈케어, 오프라인 매장 확대 '차별화' 2년 연속 영업손실 줄어, 현대백 등 계열사 유통망 활용 강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2-02-17 07:59: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렌탈케어가 2년 연속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다만 모회사 현대홈쇼핑의 자금 수혈에 의존하며 7년째 적자가 지속하면서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049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현대홈쇼핑(별도), 현대L&C 이익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인 자회사 현대렌탈케어는 코로나19에도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매출 1148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손실이 31.8% 줄였다.
2021년은 잠정 수치. 출처=현대홈쇼핑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누적 렌탈계정 40만개로 사업 초기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는 단계"라며 "안정적으로 신규 계정수가 확대되며 영업적자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의 누적 렌털계정은 2020년 38만개에서 지난해 말 약 41만개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5년 현대홈쇼핑의 100% 자회사로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해 렌탈시장에 진출했다.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대백화점그룹 유통망을 활용해 렌털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2016~2018년 2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1225억원, 순손실 규모는 1365억원이다.

영업손실이 지속되자 현대홈쇼핑이 자금을 지원했다. 그동안 현대홈쇼핑이 참여한 현대렌탈케어 유상증자는 세 차례다. 2017년 400억원, 2018년 500억원, 2019년 1000억원 등이다. 초기 출자금 600억원까지 더하면 투자 총액은 2500억원이다. 당초 2020년으로 계획했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도 미뤄졌다.

현대렌탈케어는 영업 적자 지속에 대해 렌탈업 특성상 사업 초기 많은 자금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렌탈업은 서비스 매니저, 엔지니어 확보 이외에 지역 단위로 영업망울 구축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현대렌탈케어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이 늦춰지는 것은 선두 업체인 코웨이, SK매직 등이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렌탈시장은 방문판매사원을 중심으로 영업과 렌탈관리가 이뤄지는데 신규 업체가 이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평가다.

현대렌탈케어는 큐밍 케어매니저와, 엔지니어를 포함한 서비스인력 규모가 1000여명이다. 렌탈업계 1위 코웨이의 경우 방문판매사원인 '코디'를 포함한 인력 규모가 1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의 경우 서비스 매니저인 '플래너'가 3500여명, 엔지니어는 1000여명이다.

방문판매사원을 의미하는 서비스 매니저는 렌탈업계의 핵심 사업역량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렌탈사업은 판매, 제품 관리 서비스의 방문판매영업 위주"라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지 않는 건 방문판매사원이 늘어나지 않은 것과 비례한다"고 말했다.

렌탈계정 증가와 방문판매사원 규모 증가는 맞물린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선두 업체의 경우 렌탈계정 10개를 관리하는데 10시간이 걸린다면 후발 업체는 15시간 이상 걸린다. 선두 업체일수록 지역별로 광범위한 렌탈계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프리미엄 유통망 확대, 제품 라인업·서비스 강화에 경영의 방점을 찍었다. 현대렌탈케어가 전통 렌탈기업과 다른 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이라는 든든한 유통망을 지니고 있는 부분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과 중동점에 '현대큐밍' 매장을 오픈했다. 이달 초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신규 매장을 여는 등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렌탈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렌탈 관계자는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망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건 타 렌탈기업과 다른 차별화된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서 나왔다"며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광역권을 중심으로 숍인숍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현대L&C 등 그룹 계열사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해 20여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4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의 경우 건조형 음식물 처리기, 라비봇 고양이 목걸이 등 신규 렌탈 제품 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큐밍 케어 매니저, 엔지니어 등 서비스 인력을 30% 이상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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