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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스테인리스 사업 붙인 현대비앤지스틸, 신용도 '청신호'한신평·나신평 '긍정적' 아웃룩 부여…현대제철 STS사업 양수, 연간 3000억 추가 매출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2-02-22 13:40:0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비앤지스틸이 4년 만에 신용도 상승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모회사 현대제철이 스테인리스 사업을 넘겨주며 단숨에 국내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최근 실적 개선세도 뚜렷한 상황이라 양도 받은 사업에서 창출되는 매출이 추가되면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사업 양수로 운전자본 확대 예상…공모채로 충당

현대비앤지스틸은 오는 21일 205회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 단일물로 5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수요예측을 대표주관한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205회차 공모채 본평가 업무를 진행했다. 본평가 결과 두 신용평가사 모두 현대비앤지스틸 회사채 신용등급(A0)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2018년 5월 A0 등급 진입 이후 약 4년 만에 등급 상향 청신호가 켜졌다.

두 신용평가사 모두 최근 들어 개선된 영업실적과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했다.
특히 현대제철과 맺은 자산양수도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STS(스테인리스) 사업 일부를 현대비앤지스틸에 양도했다. STS 사업에 대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을 1225억원에 넘겼다. 현대제철은 작년 3분기말 기준 현대비앤지스틸 지분 41.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산양수도 계약을 통해 현대비앤지스틸은 STS 사업과 관련한 원재료 구매와 제품의 판매·영업을 담당한다. 현대제철은 생산만 맡는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향후 사업 확대로 운전자본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공모채로 충당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STS 사업은 연산 20만톤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 8%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금번 자산양수를 통해 현대비앤지스틸은 시장점유율을 기존 26%에서 35%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다. 포스코에 이은 국내 2위 규모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연간 약 3000억원 내외의 추가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 규모도 100억원 내외에서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을 감안했을 때 해당 실적이 추가되면 등급 상향은 충분히 가능하다. 2021년 들어 전방 수요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원활히 반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산양도 공시
출처 : 현대제철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별도기준 총차입금/EBITDA' 트리거 충족

현대비앤지스틸은 2021년 별도기준 매출 85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가결산됐다. 2020년(6800억원)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예상된다. 2016년 5.5%를 기록한 이후 5% 수준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개선세가 뚜렷하다.

최근 시장의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 정부의 중국산 STS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등에 따라 국내 STS 시장 내 저가 수입 제품의 유입이 일정 부분 차단됐다.

2021년 국내 STS 냉연강판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3% 감소한 37만톤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 STS 제품의 공급 부담이 완화됨과 동시에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라 중국 정부도 생산을 감산하는 추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비앤지스틸 등급 상향 정량 트리거로 '연결기준 EBITDA 연 1000억원 이상 창출'과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1.5배 미만'을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별도기준 총차입금/EBITDA 2배 미만'을 제시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이미 EBITDA 83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연간 기록(534억원)보다 56.7% 증가한 수치다. 2017년 이후로는 단 한번도 EBITDA 600억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차입구조도 매우 우수하다. 대규모 외환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2025억원이었던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작년 3분기말 기준 -188억원으로 떨어졌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와 '별도기준 총차입금/EBITDA'는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각각 1.2배, 1.7배다. 이미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나이스신용평가(위), 한국신용평가(아래) 현대비앤지스틸 등급 상향 트리거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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