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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젠 배당성향 또 '40%'…미투온 지원사격 미투온 흑자 지속, 2년 연속 고배당…인건비·온라인 마케팅 비용 부담 경감 기대

손현지 기자공개 2022-02-24 13:36:2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 카지노 게임기업 미투온이 자회사 '미투젠'의 두둑한 배당기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미투젠이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40%란 고배당 성향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간 손창욱 의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투자를 이어간 탓에 자회사들의 인건비, 신사업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충당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재다. 미투온은 미투젠의 배당금을 올해 1분기 영업외수익에 반영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투젠 영업이익률 38%의 자신감, 배당도 업계 '최상위'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투온의 자회사 미투젠은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121억원의 배당을 산정했다. 작년 잠정 당기순이익(304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당금은 홍콩달러화(HKD) 기준으로 책정했으며 추후 지급일의 환율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미투젠의 높은 배당성향은 그간 업계 내에서도 회자되는 부분이다. 2018년 81%, 2019년에도 60%을 기록했다. 2020년 IPO공모절차를 진행할 때도 순이익의 10~50% 수준을 배당하겠다는 공언을 내세웠다. 첫 연간 배당액(2020년)을 약속한 숫자(10~50%) 내에서 높은 수준인 40%로 책정했으며, 연이어 2021년 배당성향도 40%로 결정했다.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최고 수준이다. 미투젠과 같은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배당성향이 12%에 불과했다. 전년도 4%대 배당성향에 비하며 높지만 순이익 1565억원 중 189억원 규모에 그쳤다. 대형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지난해 배당성향도 각각 30%(1190억원 배당), 17%(433억원 배당)로 미투젠보단 낮았다.


미투젠의 배당 근원은 높은 수익성에서 비롯된다. 작년 매출 945억원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8.8%에 달한다. 작년(44.8%)에 비해선 줄어들었지만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같은기간 게임대장주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은 33.9%, 엔씨소프트는 16.3%, 넷마블은 6.1%다.

미투젠은 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유저들을 상대로 매출을 일으킨다. 카지노게임(Casino Games), 캐주얼게임(Casual Game)등 20여개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소셜카지노는 고객충성도가 높아 미투젠 설립 초기부터 매출 안전판 역할을 한다. 이에 밸류를 높게 평가 받아 2020년에도 공모가 최상단 가격(335억원)으로 코스닥 증시에 데뷔할 수 있었다. 매년 40% 배당성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사업 마케팅비·인건비 부담, 배당 경감

미투젠 행보에 모회사 미투온도 웃음 짓고 있다. 미투온은 내년 4월 미투젠으로부터 지난해 사업연도 배당금 121억원을 수령한다. 배당금이 영업외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별도 기준 흑자 성공에 한발짝 다가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투온은 미투젠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내년에도 미투젠 덕에 간신히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도 비슷한 효과를 누려왔다. 미투온은 2018~2019년에도 별도 기준 순손실을 기록했었지만 미투젠 배당금이 수익으로 잡혀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전력이 있다.


미투온은 작년 한해 수익성이 주춤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소셜 카지노, 전략 캐주얼 등 게임이 빛을 발했던 것과는 달리 작년에는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성장폭이 둔화됐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자 '온라인 마케팅 비용'이 두배 가량 급증한 탓이다. 손 의장의 신사업 의지에 따라 작년 한해동안 캐주얼게임과 소셜카지노게임, 비디오슬롯 등의 신작을 대거 쏟아냈다. 작년 2월에는 풀하우스 카지노를 삼성갤럭시 스토어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미투온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적자를 보더라도 마케팅비를 들여 유저수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쳤다"며 "글로벌 게임사들도 너나할 것없이 몰려들면서 온라인 마케팅, 매출경쟁이 심화되면서 힘든 한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게임 패러다임이 P2E, 메타버스 쪽으로 전환하면서 이에 따른 M&A로 인해 자회사 인건비가 대거 비용에 반영된 영향도 컸다. 미투온은 현재 게임을 하면서도 돈도 벌 수 있는 P2E사업을 위한 '미버스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에 한창이다.

앞선 관계자는 "미투젠 입장에선 모회사 배당으로 현금이 유출되는 것이지만, 미투온 입장에서는 현금이 유입되면서 활용여력이 생기는 것"이라며 "P2E,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과 M&A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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