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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포스코기술투자, '토르드라이브'에 연속 마중물초기 단계서 2차례 투자, 포스코그룹과 시너지도 모색

양용비 기자공개 2022-02-23 07:52:3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국내 자율주행 선도 기업들을 잇달아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고 있다. 대기업 못지 않은 풀스택(Full Stack)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토르드라이브와 포티투닷이 포스코기술투자의 레이더에 걸렸다.

특히 토르드라이브는 포스코기술투자가 최근 팔로우온(후속투자)에 나서며 연속 마중물을 붓는 기업이다. 토르드라이브는 국내 최초 도심 자율주행 차량 ‘스누버’를 개발한 서울대학교 출신 연구진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2009년 서울대학교 자율주행차량개발연구팀으로 출발해 2015년 토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풀스택 자율주행 기업이다. 풀스택은 자율주행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모두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자율주행차 개발 시 다뤄야 하는 영역이 많은 만큼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곳은 손에 꼽힌다. 글로벌 기업은 웨이모·GM크루즈·죽스(Zoox) 정도다.

포스코기술투자가 토르드라이브에 첫 투자를 단행한 시기는 2020년 3월 프리시리즈A 단계에서다. 포스코가 단독 출자해 2019년 결성한 CVC 펀드 ‘포스코 GEM 1호 펀드’로 1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포스코 GEM 1호 펀드의 마수걸이 투자처였다.

토르드라이브의 원천 기술과 시장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투자였다. 대학 내 개발팀에서 창업으로 이어진 순수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토르드라이브의 자율주행 기술과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시너지를 낼 방안도 염두에 둔 투자다.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차 모두 ‘무인’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재원으로 포스코 GEM 1호 펀드를 활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CVC 조합인 포스코 GEM 1호 펀드는 포스코 신성장 사업에 기여할 만한 벤처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됐다. 주로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는 2차 전지나 소재, 스마트팩토리 관련 업체에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당시 토르드라이브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서울 도심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성공적인 테스트를 통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의 높은 완성도와 안전성을 검증한 상황이었다. 복잡한 시내 도로 환경에서 주행하기 위한 판단, 경로 생성용 인공지능 기술은 토르드라이브의 대표 기술이다.

완전 자율주행에는 인지 기술(사물 인식), 측위 기술(주행 중 차량 위치 추적), 고정밀 지도 생성 기술(주행공간 3차원 재구성) 등이 필요하다. 토르드라이브는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해 다양한 고객사 수요에 맞게 서비스 차량을 제작해 공급할 수 있다.

프리시리즈A에서 유치한 자금으로 4~5단계 완전자율주행 솔루션의 성능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자체 개발한 5G 자율주행 전동차를 인천공항에서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완전 무인 자율주행 지상작업기재를 신시내티·노던 켄터기 국제공항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주목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첫 투자 이후 2년여 만인 올해 2월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토르드라이브 성장을 위한 우군을 자처했다. 시리즈A에는 포스코기술투자를 포함해 대신증권-엠포드 신기술 투자조합, 미래에셋캐피탈, 영국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가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CJ대한통운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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