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선임 주주제안 음반 판매 1위 불구 주가 저평가…가치 제고 총력
이민호 기자공개 2022-02-21 15:49:1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투자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린 신생 자산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에 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사 후보로는 재무관리 전문가인 곽준호 전 KCF테크놀로지(KCFT·현 SK넥실리스) CFO를 내세웠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정기주주총회에 곽준호 전 KCFT 경영지원본부장 CFO의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단행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Private Equity팀 한국담당 상무를 역임한 이창환 대표가 독립해 지난해 8월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KKR 재직 당시 오비맥주, 티몬, LS오토모티브, KCFT 투자에 참여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NCT와 EXO를 중심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731만장의 음반(가온차트·오리콘차트 탑100 집계 합산 기준)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BTS 중심으로 1425만장을 판매한 하이브나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를 중심으로 644만장을 판매한 JYP엔터테인먼트를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1조5763억원(2022년 2월 18일 종가 기준, 자사주 제외)에 그쳐 하이브(10조8553억원)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SM엔터테인먼트의 26%인 JYP엔터테인먼트(1조4778억원)와 유사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잦은 분기순이익 어닝쇼크, 지난해 2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한 202억원의 세금 추징,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와의 대규모 특수관계인 거래,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가 저하된 것을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2019년에는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유사한 문제들에 대해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외부 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감사 선임이 SM엔터테인먼트의 저평가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준호 후보는 GS홈쇼핑 해외사업팀과 SK하이닉스 금융팀을 거쳐 KKR에 의해 오비맥주 자금팀에 영입됐다. 이후 KKR의 또 다른 피투자회사인 KCFT의 경영지원본부장 CFO를 맡았던 재무관리 전문가다.
곽 후보는 “주주들이 기회를 준다면 이때까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엔터테인먼트에 걸맞은 자본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지분의 M&A도 만일 진행된다면 100% 지분 매수가 아닌 대주주 지분에 한해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매수하는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수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인 감사 선임이 인수기업의 주주와 에스엠 주주간에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에스엠 주주가치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는 케이팝 산업의 선구자로 전세계 한류 열풍을 이끌며 뛰어난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다만 거버넌스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자본시장 인식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번 주주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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