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M엔터, F&B 철수·해외법인 정리…손바뀜 전 몸집 덜어내기 F&B사업 자본잠식 상태, 2020년 순손실 76억…일본 이어 중국법인 교통정리

김슬기 기자공개 2021-11-29 08:10: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매각에 앞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SM엔터는 10여년 넘게 전개해왔던 F&B 사업을 청산한고 해외사업 역시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수만 SM엔터 총괄프로듀서의 경영권 매각 전에 불필요하게 다각화했던 부분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SM엔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외식 및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담당하는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SM F&B)를 해산하기로 했다. F&B사업은 2019년 KB자산운용이 구조적인 적자 가능성을 문제 삼은 바 있을 정도로 고질적인 적자사업이었다.

2008년부터 시작해온 F&B사업은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인 이테이블(e.table)을 열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고 3년만에 문을 닫았다. 2012년에는 크라제버거로 유명한 크라제인터네셔날과 합작해 에스엠크라제를 세웠지만 설립 1년도 안 돼 청산했다.

SM F&B는 이후 이렇다할 외식사업을 전개하지 않다가 2015년 코엑스 아티움에 SM타운을 오픈하며 'SUM카페' 운영을 시작했고 2016년 1월 청담동에 복합 외식공간인 SMT서울을 오픈, 미국과 일본, 중국 및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성과는 좋지 않았다.

2016년 매출은 32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그해 SM F&B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3억원으로 전환,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SM F&B는 SM엔터가 지분 100%보유한 법인으로 납입자본금은 120억원이었다.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는 것은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이 잠식된 상황이다. 2020년 회계연도 SM F&B 매출액은 33억원이었으나 순손실 규모는 76억원까지 커졌다. 자본총계는 -246억원이었다.

해외사업도 재편한다. SM엔터는 애사애몽(북경)문화발전유한공사(S.M.ENTERTAINMENT BEIJING Co., Ltd.)를 해산하기로 했다. 해당 법인은 2012년 9월 해외거점 확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H.O.T, 보아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슈퍼주니어 중국인 멤버 한경 등을 영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2012년에는 시장잠재력에 대비, 아예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법인 청산으로 중국 내 거점은 국내외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드림메이커(DREAM MAKER Entertainment Ltd.)만 남았다. 드림메이커 산하에는 드림위더스, SM컬처앤콘텐츠, 애사애몽(북경)문화전매유한공사(S.M.(Beijing) Entertainmnet Media Co., Ltd.), 일본법인(Beyond Live Corporation), 미국법인(DREAMMAKER ENTERTAINMENT U.S.A. INC.) 등을 거느리고 있다.

SM엔터는 최근 몇 년간 한한령(중국 내 한류문화를 금지한 조치) 등으로 인해 중국시장이 어려워졌다. 올해 8월 중국 당국이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 온라인 팬클럽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도 악재였다. 팬덤 규제에 따라 K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향후 한한령 해제 등을 염두, 공연 관련 법인은 남겼다.

중국법인 해산에 앞서 지난 10월 일본법인 교통정리도 결정한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재팬은 100% 자회사 'S.M. F&B Development Japan Inc.'를 흡수합병하면서 외식 관련 사업을 모두 접었다.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올해 여러 사업을 정리하는 데에는 이수만 SM엔터 회장의 경영권 매각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