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현대비앤지스틸, '긍정적' 아웃룩 불구 증액 '만만찮네'최대 1000억 검토했으나 600억 참여…회사채 분위기 감안 '양호한 결과' 평가도
남준우 기자공개 2022-02-23 07:51: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비앤지스틸이 '긍정적' 아웃룩을 받았음에도 악화되는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가까스로 완판에 성공했으나 금리밴드 최상단에서 발행한다.현대제철로부터 사업을 양수하며 운전자본 증가를 예상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하려 했으나 불가능해졌다. 다만 최근 회사채 시장 추이를 감안하면 '긍정적' 아웃룩 덕분에 비교적 괜찮은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21일 205회차 공모채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했다. 3년 단일물로 500억원을 모집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수요예측을 대표주관했다.
발행 전 분위기가 좋았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앞서 진행한 회사채 본평가에서 모두 A0 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현대제철의 STS(스테인리스) 사업부를 양도받으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긍정적' 아웃룩에도 악화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5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물이다.
참여한 기관투자자도 5~6곳 정도로 예년에 비해 적었다. 금리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현대비앤지스틸은 205회차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26bp에서 100억원, +30bp에서 500억원이 들어왔다. 모집액 기준으로 잡아도 가산금리는 밴드 최상단이 유력하다. 작년 수요예측에서 25곳의 기관투자자가 앞다투어 참여하며 -5bp를 가산한 것과는 대비된다.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현대비앤지스틸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지난 18일 기준 3.076%다. 발행일인 28일까지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약 3.3%가 예상된다. 작년 204회차 공모채 금리가 1.762%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차환 대상인 203회차 공모채(300억원) 금리가 2.345%인 점을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실질적인 회사채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최근 현대비앤지스틸 3년 만기 회사채와 3년물 국고채 금리와의 스프레드는 작년과 비슷한 70bp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최근 수요예측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도 있다.
미매각을 경험한 여천NCC는 한 노치 높은 A+ 등급임에도 3.7%가 예상된다. AA급인 울산지피에스나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3.5% 이상이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지금 발행한 것이 다행이라고도 평가했다. 최근 금리 상승 기조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보유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보유 중인 채권을 새로운 채권으로 교체하며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기가 힘들다. 수요예측 참여 여력이 줄어드는 이유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요예측 참여 여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금리만 보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긍정적' 아웃룩 덕분에 비교적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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