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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Credit Forum]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본시장 향방은'2022 Credit Forum'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2일 개최

강철 기자공개 2022-02-23 08:45:3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년간 우리 삶을 지배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끝은 언제일까. 또 그 이후 자본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더벨은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2 Credit Forum'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본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발표자들은 회사채, 신용등급, 메자닌 증권 등 각 섹터의 이슈를 진단하는 한편 변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사진)은 "금융당국이 채권안정화펀드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와 같은 지원 정책을 적재적소에 실행한 덕분에 회사채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지원책이 2021년을 끝으로 종료된 만큼 시장이 앞으로 자생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다만 안정세를 보이던 회사채 시장은 올해 들어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2021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오르기 시작한 금리가 수급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연초 효과가 무색할 정도로 1~2월에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이 속출하고 있다.

김 위원은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규 매입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채권이 주요 투자 자산인 보험사가 최근 몇년 사이 약관 대출을 대거 늘린 탓에 회사채를 매입할 자금이 부족해진 점도 수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이 유발한 변동성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 대통령 선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의 이벤트가 대부분 끝나는 만큼 통화 정책 상의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는 변수가 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은 "금리가 빠르게 오른 후 일정 시점이 지나면 크레딧 스프레드가 점차 축소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는 패턴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신용등급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는 만큼 금리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변동성도 크게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크게 나빠졌던 국내 기업의 크레딧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사진)은 "국내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업 환경을 잘 극복하며 빠른 정상화에 성공한 결과 오히려 실적이 더 좋아진 기업이 나빠진 곳보다 많아졌다"며 "2020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등급 아웃룩 '긍정적/부정적' 배율도 지난해 0.6배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기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의 원년인 올해 대부분의 업종이 우상향 크레딧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사투를 벌인 소매, 패션, 유통, 레저, 외식, 항공은 코로나19 진정세에 맞춰 이전 수준의 영업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긍정적 아웃룩을 보유한 기업이 다양한 업종에 분포하고 있는 만큼 개별 기업의 성과가 향후 크레딧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발전사의 경우 규제 환경 변화와 생산 가동에 따른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급격한 크레딧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이 우수한 영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충분한 현금성 자산도 축적한 만큼 금융비용의 증가가 크레딧 트리거를 건드리는 수준의 이자보상배율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기 본부장은 "금리 인상이 일정 수준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 하락을 유발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이자보상배율 2배를 안정 기준으로 본다면 A등급 기업의 2020년 중앙값이 3.4배에 달하는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재무적 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9년 라임 사태로 침체기를 겪은 메자닌 증권 시장도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은 "증권 종류로는 전환사채가, 소속 시장으로는 코스닥 기업의 발행이 두드러진다"며 "2021년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힘들어진 일부 대기업도 메자닌 대열에 동참했고 그 결과 전체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인 11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자닌 시장의 향후 성장 전망은 밝지 않다. 금융당국이 메자닌의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여러 규제를 설정한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12월 기업이 메자닌을 발행할 시 콜옵션 행사 한도를 제한하도록 했다. 아울러 주가가 오르면 전환가액도 같이 상향 조정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김 위원은 "콜옵션 제한과 리픽싱 규제는 시장에서 메자닌에 대한 투자 유인을 급격하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다만 공모 메자닌의 경우 전환가액 상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규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외국처럼 메자닌의 콜옵션과 리픽싱이 없는 투자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투자 단계에서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만한 기업을 잘 선별하거나 아니면 만기까지 계속 채권으로 보유하는 식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터 김은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빈기범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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