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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최용주 사장 연임…첫 단독대표 체제 장홍순 대표, 임기만료로 물러나, 이사회 의장 바뀔듯

이아경 기자공개 2022-02-24 08:32:0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최용주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맞이한다. 공동 대표였던 장홍순 사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삼진제약이 단독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건 설립 이후 처음이다. 2세 경영 승계를 위한 디딤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진제약은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용주 대표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청주대학교 졸업 후 1982년부터 삼진제약에 몸 담았다. 임기는 3년이다.

최 대표와 함께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장 대표는 연임하지 않는다. 장 대표는 고려대를 나와 1985년 삼진제약에 입사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장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과 장 사장은 앞서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 최승주 회장과 함께 4인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2021년 조 회장과 최 회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고 삼진제약은 최 대표와 장 대표 2인 첫 전문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삼진제약이 전문경영인 체제에 이어 단독대표를 선임하는 건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과 조 회장은 공동 창업 이후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01년부터 2018년까지는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대표와 3인 공동 대표체제를 유지했다.

장 대표가 사임하면서 이사회 의장도 교체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주총 이후 이사진은 최 대표와 조 회장, 최 회장 3명의 사내이사와 황완균·한상범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법무법인 오대식 태평양 고문 3명의 사외이사로 꾸려지게 된다. 차기 의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진제약이 창업주들의 대표직 사임에 이어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화하면서 업계의 관심은 오너 2세 경영권 승계에도 쏠리고 있다. 2세 경영 승계를 위한 과도기 체제가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특히 작년 말 오너 2세들은 나란히 승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 전무와 최 회장의 장녀인 최지현 전무는 부사장에 올랐다. 조 회장의 차남인 조규형 상무와 최 회장의 차녀인 최지선 상무도 함께 전무로 승진했다.

창업주들의 증여도 2020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조 회장은 2020년 5월 처음으로 두 아들에게 삼진제약 주식을 나눠줬다. 기존 12.15%였던 조 회장의 지분율은 당시 9.63%로 줄었다.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4월에는 총 50만주를 증여하며 지분율이 6.03%까지 낮아졌다. 현재 조 부사장과 조 전무의 지분율 합은 6.12%로 조 회장보다 높다.

최 회장은 자녀들을 비롯한 친척들에게도 증여를 단행했다. 2020년 그는 보유 주식의 3분의 2인 80만주를 한꺼번에 나눠줬다. 최 회장의 지분율은 8.83%에서 3.07%로 감소했다. 조 회장과 최 회장은 모두 1941년생으로 올해 만 81세다. 사내이사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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