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키움, '미래생활 M&A' 인수금융 2000억 조달 선순위·중순위·RCF 구성, 금리 4% 후반대·만기 5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04 08:03:5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제지업체 미래생활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전체 거래금액 중 지분(Equity)를 제외한 70% 정도를 인수금융으로 충당한다. 신한은행과 키움증권이 약 2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각각 절반씩 금액을 책임진다. 거래는 이르면 이달 중순 완료될 전망이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미래생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를 추진하며 신한은행과 키움증권을 인수금융 공동 주선사로 선정했다.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금액은 총 1950억원이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인수할 미래생활 지분 100% 금액은 3000억원으로 인수금융 비중이 71.7%에 달하는 셈이다. 나머지 1050억원은 이번 M&A를 위해 조성할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한다.
인수금융은 크게 3개 형태로 나뉜다. 우선 선순위 인수금융이 1500억원이다. 한도대출(RCF·Revolving Credit Facility)은 200억원, 중순위는 450억원이다. 금리는 선순위가 4% 후반대이며 나머지는 4% 초반대다. 만기는 5년으로 동일하다.
총 1950억원 중 신한은행과 키움증권은 각각 50%씩 책임진다. 다만 각 조달 형태로 보면 신한은행은 선순위에서, 나머지에서는 키움증권이 조금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르면 이달 중순경 거래종결(딜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키움증권은 재판매(셀다운)를 진행 중이다. 자금 인출은 거래 종결 시점에 맞춰 이달 중순께 집행할 전망이다.
미래생활 M&A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수금융 주선사를 선정하기 위한 별도의 입찰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에서 이전에 함께 협업한 적이 있는 신한은행과 키움증권을 접촉해 주선사로 낙점했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2017년 10월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동부고속(동부익스프레스 고속버스사업부)을 약 89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신한은행과 키움증권에서 인수금융 조달에 참여했다.
그 후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키움PE 컨소시엄은 작년 와이어드파트너스에 동부고속 경영권을 1400억원에 매각했다. 투자 내부수익률(IRR)이 21%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기록됐다.
과거 인연에 더해 미래생활이 견조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은행과 키움증권이 적극적으로 인수금융 조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미래생활은 위생제지업계의 과점업체 중 하나다. 2020년 연결 매출은 1734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170.8%,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275억원으로 10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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