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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한우물’ 에셋원, 만년 적자서 순익 100억 '반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순자산 1.5조 급성장…공모펀드 중심 개인자금 유입

이민호 기자공개 2022-03-15 07:47:1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이 공모주 열풍을 타고 순이익 100억원 고지에 다다랐다.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불과 1년 만이다.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펀드순자산이 2년 새 1조5000억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한 덕을 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은 지난해 9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20년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순이익 100억원 고지에 올랐다. 2020년 순이익(21억원)의 4.7배에 해당하는 호실적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전신인 파인브릿지자산운용 시절을 포함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한 번도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다. 수차례 자본금을 증자해 누적되는 결손금을 메워야 했다. 현재 지분율 100%의 최대주주인 레드메사가 2017년 7월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이용해 파인브릿지자산운용을 인수한 직후까지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2019년 4월 대대적인 감자까지 단행했을 정도다.

반전의 계기가 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증시 급락 이후 공모주 투자가 크게 각광받으면서부터다. 에셋원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설정한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를 포함한 공모펀드뿐 아니라 사모펀드를 통해서도 공모주 상품 공급에 집중해왔다. 공모주 직접투자 붐이 일면서 간접투자에까지 관심이 높아지자 공모주 특화 하우스로 포지셔닝에 성공하고 있던 에셋원자산운용에 자금이 몰렸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운용보수는 지난해 107억원으로 2020년의 4.4배가 됐다. 2019년까지만 해도 펀드운용보수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는 공모펀드 중심으로 순자산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의 지난해말 전체 펀드순자산은 1조4964억원이다. 2020년말보다 6639억원 크게 늘었으며 2019년말(1420억원)의 10.5배에 달한다.

2020년과 지난해 잇따라 공모펀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일반공모주펀드,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 당시 상장이 임박한 공모주들의 특성에 따라 유리한 상품을 선택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4월과 10월 내놓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5’와 ‘에셋원공모주하이일드3’의 순자산이 연말까지 835억원과 457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말 출시한 ‘에셋원공모주하이일드리츠’는 하나금융투자가 단독으로 판매를 담당해 약 한 달 만인 연말까지 순자산을 1268억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물량 확보에 유리하도록 유가증권시장 공모주에 대해 5%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펀드를 선택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장리츠를 운용전략에 믹싱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올해 에셋원자산운용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웰컴금융그룹이 지난해 6월 자회사 웰릭스캐피탈을 앞세워 로건패스PEF가 보유한 에셋원자산운용 지분 100%를 43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웰컴금융그룹은 대주주 변경승인 완료에 맞춰 잔금을 납입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

웰컴금융그룹 편입으로 그동안 공모주펀드에 치우쳐있던 에셋원자산운용의 상품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이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 공모주펀드 강점을 유지하면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등 대체자산으로 확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웰컴금융그룹이 웰컴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에셋원자산운용 편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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