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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닥, 가상자산·금융 양방향 전문성으로 승부수 [불붙는 가상자산 수탁 경쟁]①국내 유일 은행-거래소 합작 수탁사, 한국정보인증도 주주로 합류

노윤주 기자공개 2022-03-17 13: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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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활용처가 다양해지면서 수탁사업이 관련 산업의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실체가 없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은행, 증권 등 전통금융사부터 가상자산거래소까지 수탁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코인은행'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다, 케이닥, 카르도 등 국내 가상자산 수탁기업의 전략을 살피고 시장 변화상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케이닥·KDAC)은 현존하는 국내 가상자산 전문 수탁기업 중 가장 오래된 회사다. 지난 2020년 3월 설립됐다. 다만 신한은행 투자유치 이후인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쟁사인 한국디지털에셋(코다·KODA)보다 조금 늦게 출발선에 섰다.

케이닥은 출발은 살짝 늦었지만 전문성을 앞세운 경쟁력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제 막 가상자산 수탁 사업을 검토 중인 증권사 등과 비교하면 오히려 빠르게 시장에 진출한 편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닥이 주주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자기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닥, 국내 유일 시중은행-가상자산거래소 합작 수탁사

케이닥은 자사 장점으로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두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높은 이해도를 꼽았다. 케이닥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AI 가상자산 매매 스타트업 페어스퀘어랩 3사가 모여 만든 합작법인이다.

3사 대표는 블록체인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오랜 기간 교류해 오던 사이다. 그러던 중 2019년 말 업계에 수탁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나누고 케이닥 설립을 추진했다.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가 케이닥 초대 대표로 선임돼 겸직 중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와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각자 사업을 하고 있는 전문 영역과 케이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알맞게 떨어졌다. 블로코는 서비스 핵심기술 개발을,코빗은 거래소 운영 경험을 살린 운영전반과 보안을, 페어스퀘어랩은 시장 리서치와 서비스 기획을 담당 중이다. 최근에는 케이닥 일을 전담할 인력을 충원해 케이닥만의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코빗과 사이가 돈독한 신한은행도 케이닥에 투자했다. 케이닥 출범 약 1년 만의 성과다. 신한은행은 코빗의 원화 입출금계좌 제공 제휴사로 4년 넘게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케이닥에 5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4.98%를 취득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정보인증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케이닥 지분 13.6%를 확보했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던 한국정보인증은 케이닥의 가상자산 보관 기술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닥은 한국정보인증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인증방법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닥 관계자는 "가상자산 수탁사 중 유일하게 은행과 거래소 두 곳을 주주로 보유하고 있다"며 "두 영역을 모두 다룰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목표는 사업자 인가 획득, 올해는 고객사 확대에 집중

케이닥의 1년은 빠르게 지나갔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준비해야 했다. 업력이 오래되지 않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기한 내 획득하는 데 총력을 가했다. 특금법 신고 기한은 지난해 9월 25일로 이 전에 ISMS를 취득해야 사업자 신고 신청서 제출이 가능했다. 김준홍 대표도 지난해 "기한내 특금법 신고를 잘 마치는 게 단기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특금법 신고 후에는 케이닥 운영 인력 확대, 고객사 확보 등 바쁜 연말을 보냈다. 설립 초반 주주인 페어스퀘어랩과 사무실을 공유하던 케이닥은 지난해 자체 사무실을 마련해 독립했다. 그 사이 NXC, 알파자산운용, 제이씨현시스템 등 고객사도 차례대로 늘려 나갔다.

인가를 획득한 만큼 올해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수탁 가능한 자산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단순 가상자산을 넘어 NFT와 같은 광범위 디지털자산으로 넓힐 계획이다.

케이닥 관계자는 "이제 막 사업에 가상자산을 활용하려는 기업과 아직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며 "가상자산 생태계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군을 넓혀 가는 것이 단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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