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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프리시젼바이오, 팬데믹 거치며 외형 성장 주력임상화학 제품 론칭 등으로 매출 확대…IPO 밸류 대비 시총 30%↓

심아란 기자공개 2022-03-16 08:17:08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가 기업공개(IPO) 당시 목표로 세운 마일스톤을 달성하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신규 사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적자 규모는 늘어났지만 일회성 비용인만큼 수익성 개선에 기대가 실리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프리시젼바이오가 내실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개선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상장 밸류와 비교하면 30% 가량 감소했다. 회사 측은 면역진단 카트리지와 함께 신제품인 동물용 임상화학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에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공모가는 밴드 상단(1만2500원)에서 결정됐다.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 발행으로 구성해 총 188억원을 마련하며 기업공개로 전환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IPO 과정에서는 면역진단 현장검사(POCT) 제품 상용화 경험을 높이 평가 받았다. 핵심 기술은 고감도 시분해 형광(TRF)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엑스디아(Exdia)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심혈관 질환을 검사하는 장비와 카트리지 판매에 주력한다. 상장 이후 공모 자금을 임상화학 진단사업에 투자해 사업 다각화를 약속했다.

프리시젼바이오가 이달 14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59억원, 영업적자 42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83%나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IPO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에는 미흡했다. 2020년에는 예측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2021년 예상 매출액은 255억원으로 실제 수치와는 38%의 괴리율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화학 제품 론칭과 코로나19 면역진단 카트리지 판매 덕분에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라며 "신사업에 따른 시운전, 제품평가, 인력 확대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서 영업적자가 커졌지만 올해는 사업 안정화가 예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면역진단 제품 생산 캐파 확장과 임상화학 생산설비에 투자를 지속한 점도 외형 성장에 일조했다. 올해 2월에는 사옥 근처에 부지를 52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제품 수요 확대를 고려해 일찌감치 생산 설비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 IPO 직전에 52명이던 직원 수는 현재 80명으로 늘었다. 임원과 이사진 구성에는 IPO 당시와 차이가 없다.

시가총액은 1000억원으로 상장 밸류(1400억원)보다 30% 가량 낮게 조정돼 있다. IPO 이후에는 한 차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50억원을 조달했다. 해당 CB의 보통주 전환권은 올해 11월부터 행사 가능하다.

상장 이후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일부 희석됐지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최대주주인 아이센스 지분율은 상장 직후 29.13%에서 현재 28.94%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한신 대표 지분율은 2.87%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2009년 설립된 프리시젼바이오의 전신은 테라웨이브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이진근 전 대표가 2014년 보유 지분을 아이센스에 팔면서 지배주주가 바뀌었다. 이듬해 아이센스는 자회사였던 미국의 나노디텍의 주식을 프리시젼바이오에 현물출자하면서 지분율을 높였다. 현재 나노디텍은 프리시젼바이오의 100%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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