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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비만' 타깃으로 투자·R&D 이어나갈까 2016년 도입·판매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지지부진'…계열 VC 등 적극 활용

홍숙 기자공개 2022-04-12 08:14:0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수 영업 등 유통사업에 집중했던 광동제약이 '비만' 관련 의약품 개발을 위해 투자 및 R&D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관련 신약 연구에도 나설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광동제약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5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광동제약은 쿼드메디슨과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투자는 광동의 VC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진행한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쿼드메디슨은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과 '즉각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등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다양한 공동개발·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한국 생명과학기업 및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출자한 라이트펀드의 지원으로 패치형 5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2016년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Orexigen Therapeutics)로부터 비만치료제 '콘트라브(Contrave)'를 도입해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삭센다(Saxenda)와 큐시미아(Qsymia)에 밀려 시장 매출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콘트라브의 매출은 26억원으로, 시장 1위 삭센다 매출 356억원의 약 7.3% 수준이다. 이와 달리 작년 기준 생수영업(삼다수) 매출은 약 2800억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약 8300억원)의 약 35%를 차지하는 규모다.

콘트라브 판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비만 관련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합성신약 기반 비만치료제 물질 'KD101' 임상 2상을 2020년 종료했다. 현재 임상 2b상 시험 프로토콜 방안 및 적응증 확대를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 영역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동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회사의 바이오 투자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 1호를 통해 25억원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 2호 90억원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 3호 5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 5호 등을 포함해 작년까지 출자한 규모는 344억원 정도다.

2019년 설립된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과거 광동제약에서 20여년간 기획, 재무 분야에 몸담았던 모과균 전 광동제약 사장이 이끌고 있다. 최재원 전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펀드매니저가 함께 사내이사로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쿼드메디슨과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접목된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힘쓰고 있으며 이번 사례처럼 오픈이노베이션도 적극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곳은 쿼드메디슨 외에 뇌질환 디지털치료제 기업 로완(ROWAN)이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로완 약 60억 규모의 시리즈 A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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