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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패키징, 안전관리 체계 어떻게 구축했나 올초 대표 직속 컨트롤타워 신설, 지난해 ESH 활동 체계 재정립

이효범 기자공개 2022-04-14 09:58:4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패키징이 충북 진천공장 인명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구축해 온 안전관리 체계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에 추진해왔던 환경, 안전, 보건 활동을 지난해 ESH(환경, 안전, 보건) 체계로 재정립하고 올해는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조덕희 대표이사가 전면에서 이같은 활동을 총괄하는 구도다.

삼양패키징은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조직으로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본사에 설립된 해당 조직은 지방 사업장의 안전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예산 배정과 관리, 안전관리 목표 수립 및 실행 점검, 협력업체 평가 등을 수행한다. 지방사업장은 광혜원공장을 비롯해 대전1, 2, 진천, 양산, 시화공장 등 총 6곳이 있다.

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은 안전 보건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그러나 삼양패키징의 직원 수는 2021년말 기준 489명이다. 이 외에 삼양패키징 소속외 근로자가 282명이다. 근로자 500인 이상의 기업에 해당하지 않아 전담조직을 설립할 의무가 없었지만 올해 초 선제적으로 조직을 만들었다.

삼양패키징은 또 지난해부터 환경을 포함해 사내에서 진행되는 안전, 보건 활동 전반을 'ESH'로 명명하고 조직체계와 그 역할을 한층 명확히했다. 구체적으로 'ESH총괄(대표이사)-ESH책임자(프로젝트유닛장, PU장)-리더(공장장 등)-담당(환경안전보건담당)' 등으로 연계된 조직체계다. ESH 관련 현안을 두고 지방사업장과 본사를 연계하는 의사결정 라인을 한층 명확하게 만든 셈이다.


삼양패키징은 그러나 CSO(최고안전책임자)를 별도로 선임하지 않았다. 중대재해법상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로 CEO(최고경영책임자)가 주로 거론되는 만큼 조 대표가 직접 안전관리 업무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조 대표는 2019년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이경섭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탁된 인사다. 그는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경영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삼양사로 입사해 AMBU 헝가리EP 법인장, AMBU 해외팀장, 화학전략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 삼양공정소료 상해 유한공사 총경리를 맡았고 2019년에는 삼양패키징 경영총괄사무를 역임했다.

조 대표는 2020년과 2021년 삼양패키징의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시켰다. 지난해 매출액은 3919억원으로 최근 5년간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461억원으로 2020년 523억원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4.22%, 2021년 11.77%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2019년말 97%에서 작년말 91%로 6%p포인트 감소했다.

조 대표는 이같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사회가 그를 재선임 후보자로 추천했는데 이와 관련해 "사업부문 성장 전략 수립과 제조 경쟁력 강화 방안 실행에 있어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삼양패키징은 최근 진천공장 사고 발생으로 안전관련 체계를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 충북 진천군 삼양패키징 공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출성형기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설비에 끼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동료 노동자가 이물질 제거작업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 채 기계를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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