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케이뱅크’ 정기검사 실시…인터넷은행 첫 대상 내달 검사 착수 예정, NH농협 다음 타자…'가계대출·AML·리스크체계' 집중점검 예상
김현정 기자공개 2022-04-15 07:29:4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케이뱅크 정기검사에 나선다. 올 초 종합검사 폐지 이후 NH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정기검사 이후 다음 타깃이 됐다.은행 인가 이후 3년간은 검사 유예가 적용돼 케이뱅크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부 영역에 대한 부문검사 정도가 이뤄졌는데 이번 검사를 통해 사업 전반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케이뱅크에 정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감원 내부적으로 검사 절차 및 구체적 일정을 확정짓고 있다. 검사기간은 정기검사 일정 방침에 맞춰 2주 정도가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올 1월 검사체계를 기존의 ‘종합·부문검사’에서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전환했다. 금융회사 부담이 큰 먼지털기식 종합검사 대신, 컨설팅식 검사 과정과 취약 부문 위주의 점검을 통해 검사의 예측 가능성 및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개편된 검사 제도 아래 NH농협지주·농협은행에 현재 정기검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케이뱅크가 다음 타자가 됐다.
케이뱅크는 이제 갓 출범 5년을 맞은 초기 은행으로 그동안 금감원의 대대적인 검사는 받은 적이 없다. 작년 4월 자금세탁방지체계 확인을 위한 부문검사를 받았고 작년 10월경 유동성리스크 관련 부문검사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작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인 4월 말 금감원의 대대적 종합검사를 한 차례 받았다. 토스뱅크는 아직 출범한지 3년이 지나지 않아 수검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정은보 원장 체제의 정기검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케이뱅크가 가장 먼저 받게 됐다.
정기검사의 특성상 취약 부문 위주의 검사가 이뤄지겠지만 케이뱅크 사업 전반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 초 ‘2022년 은행 감독 방향’을 시스템 리스크 감독, 은행 건전성 감독, 은행 영업행위 감독 등 세 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금리 상승기에 가계대출이 시스템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는지가 우선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아직 가계대출이 전부인 만큼 해당 부분이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이달 출시 예정인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체계 역시 점검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 건전성 감독은 코로나19 지원조치 및 안정적인 정상화, 손실흡수능력 확충, 은행의 디지털 전환 대응능력 강화 유도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은행 영업행위 감독에는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따른 취약요인 점검,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현황 점검, 내부통제기능 강화 노력 지속 등을 점검하도록 돼있다.
이 밖에 그동안 케이뱅크의 미비점으로 지적된 부분 역시 이번 정기검사에서 집중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자금세탁방지(AML) 운영 체계 미흡을 진단받고 작년 10월경 금감원과 AML 이행약정(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금감원은 AML 부문 검사를 통해 케이뱅크의 고객 및 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것에 비해 자금세탁방지 체계에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하고 MOU를 이행토록 했다. 6개월 안으로 AML 시스템 정비 및 인력 확보를 통해 자금세탁방지 체계 수준을 끌어올리도록 주문했는데 개선 정도 역시 수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과거 제재 대상에 오른 유동성리스크 체계 역시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올 2월 24일 유동성리스크 대비 체계 미비점에 대해 경영유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케이뱅크의 유동성 위기상황분석을 놓고 단일 기간만을 대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영업 개시 이후 줄곧 해당 모형 및 시나리오에 대한 적합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또한 가상자산거래소 제휴 등으로 예수금 편중도 및 변동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기경보지표를 설정하고 있지 않은 점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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