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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흡수’ 롯데제과, 이영구 체제로 ‘일원화’ 이진성 부사장 '롯데푸드 대표→푸드사업부 임원', 안정화 후 '전 사업부 통합'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18 15:03:2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롯데제과가 사실상 이영구 대표(사장) '1인 체제'로 조직을 통합 개편한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부사장)는 롯데제과 내 푸드사업부를 맡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IR 자료에 따르면 합병 후 롯데제과는 통합 대표 산하 제과사업부와 푸드사업부로 조직을 이원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합병기일은 올해 7월 1일이다. 소멸예정인 롯데푸드의 이 부사장은 롯데제과의 푸드사업부를 맡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과 이 사장 2인 대표체제다. 신 회장이 그룹 경영을 총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 사장이 롯데제과를 이끌고 있다. 합병 이후에는 이 부사장이 주주총회를 거쳐 롯데제과 이사회의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다만 롯데제과 측은 이 부사장이 통합법인 대표로 선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비춰보면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이 사장에게 힘이 집중되는 셈이다. 그가 식품군 총괄대표도 맡고 있는 만큼 사실상 절대적인 사업 권한을 쥐게 된다.

합병 직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과·푸드사업부로 나눠 운영하지만 향후 조직이 안정되면 사업부를 없애고 이 사장 아래 바로 본부를 두는 체제로 개편해나갈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전 사업부를 통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인프라 통합과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조직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부가 사라지고 본부 체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업무가 중복되는 임원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롯데푸드의 빙과사업은 롯데제과의 빙과사업부로 통합된다.

이는 과거 롯데칠성음료에서 이뤄진 음료와 주류부문을 통합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이 사장은 2019년 12월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주류 통합대표에 오른 뒤 두 사업부문 통합을 진행하며 생산·물류 등 조직장을 단일화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사업부문 통합 당시 주류부문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인사·생산 등 대부분의 조직장을 음료부문 임원이 맡게 되면서 주류부문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조직의 통합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셈이다.

이를 경험한 이 사장은 롯데푸드의 조직을 롯데제과 푸드사업부로 임시 존속시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순차적으로 업무가 중복되는 조직을 통합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종적으로는 이 사장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를 통합하고 효율화를 단행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롯데칠성음료 통합대표를 맡았을 당시 취임 후 9개월여 만에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주류부문의 흑자전환을 일궈내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을 달성해낼 것”이라며 “롯데푸드 대표인 이 부사장은 롯데제과로 옮겨 푸드사업부를 이끌 예정이지만 법인 대표로 선임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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