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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알박기 논란’ 속 손교덕 사외이사 퇴임 임추위 구성 등 후임 인선 절차 미착수…당분간 공석 유지

김규희 기자공개 2022-04-18 07:59: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가 퇴임했다.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후임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유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만큼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는 입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교덕 산업은행 사외이사가 지난달 29일자로 퇴임했다. 손 전 이사는 지난 2020년 3월 30일 임명돼 지난 2년간 산업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그동안 금융권은 손 전 이사의 후임 인선에 주목해왔다. 제20대 대선이 치러진 이후 금융권 주요 경영진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손 전 이사의 후임 임명을 강행하느냐가 관심사였다.

산업은행은 내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산업은행이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박두선 사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알박기 인사’라고 지적했다. 새 정부 출범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임기말에 현 정권과 가까운 인물을 의도적으로 임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논란이 신구 권력 간 세력대결로 확산하자 전 금융권 공공기관 인선이 ‘올스톱’됐다. 산업은행 사외이사 인선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표적인 ‘친문 인사’인 점, 학자 출신으로 정치권 눈치를 크게 보지 않고 소신 있게 행동해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미약하게나마 인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산업은행은 비어있는 사외이사 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손 전 사외이사가 퇴임한 상태인데도 아직까지 후임 인선 절차에 들어가지 않았다. 산업은행 사외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에 이어 산업은행장의 제청, 금융위원회가 최종 임면하는 절차를 통해 선임된다.

경영 공백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산업은행법은 사외이사를 3명 이상 두도록 하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구성원 총수의 과반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 이사회는 이동걸 회장과 최대현 전무이사, 육동한·김영욱·조한홍·정동일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사회 운영에 차질이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9일자로 손 사외이사가 퇴임했다”며 “후임 인선을 위한 임추위 구성 등 절차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KDB산업은행 경영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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