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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람다256, 트래블룰 솔루션으로 날개달까 [코인거래소 자회사 열전]①'서비스형 블록체인' 매출 부진, 올해부터 트래블룰-NFT 사업 진출 본격화

노윤주 기자공개 2022-04-19 14:01:32

[편집자주]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자회사를 만들며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시장 불확실성이 큰 가상자산 거래 외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부터 중고명품 거래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자회사를 통해 각 거래소의 미래 전략을 엿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10여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자회사는 기술기업 '람다256'이다. 내부 기술연구소로 시작해 2019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주력 사업은 기업에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이었지만 최근에는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 바스프'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분사 이후 만년 적자였던 람다256이 모회사 두나무의 도움을 받아 유의미한 매출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루니버스' 내세웠지만 실적 저조

람다256은 '루니버스'라는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웹사이트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하는 것처럼 람다256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하는 기업에게 루니버스를 세일즈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했다.

당시 람다256이 내세운 B2B 전략은 유효해 보였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았지만 관련 인력과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람다256은 루니버스를 구독형 서비스로 내놨다.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람다256 측에서 기술을 개발해주고 관리까지 책임져 주는 방식이다.


예상과 달리 의미 있는 수익을 낼 만큼 고객사가 증가하지 않았다. 2019년 이후 가상자산 침체기가 도래하면서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재고한 기업이 많아진 영향도 크다. 또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의 경우 람다가 책정한 요금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현재 람다256은 세 가지 버전의 루니버스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가장 저렴한 버전의 한 달 사용료는 167만5000원이다. 그 다음 버전은 종류에 따라 286만원, 405만원, 642만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을 공략하기 위해 월 30만~60만원대 '스타터 플랜'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거래소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지난해 두나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람다256은 2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기 대비 10억원가량 매출이 증가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영업적자는 26억4500만원, 당기순손실은 37억6200만원에 이른다.


◇885억원 투자금 확보, 트래블룰·NFT로 사업영역 다각화

람다256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서 가장 주목하는 영역은 트래블룰 솔루션인 베리파이 바스프다.

지난달부터 국내 모든 가상자산거래소는 가상자산 송·수신자 신원정보를 공유하는 트래블룰을 적용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게 트래블룰 솔루션이다. 거래소끼리 같은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면 은행에서 '타행송금'을 딜레이 없이 이용할 수 있듯 상호 간 즉시 가상자산 송·수신이 가능하다.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한 베리파이 바스프를 채택했다.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비트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거래소는 사실상 모두 베리파이 바스프를 써야 한다.

베리파이 바스프의 수익 모델은 회원사로부터 받는 사용 수수료다. 현재는 회원사 유치가 1차 목표인 상태로 수수료를 일부 할인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션 도입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정상 수수료를 받게 되면 매출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람다256은 베리파이 바스프 하나만 사용해도 모든 거래소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홍보 중"이라며 "트래블룰 사업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시리즈B 투자금 활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람다256은 모회사인 두나무를 비롯해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종근당, 우리기술투자, 야놀자, 농협은행 등으로부터 885억원을 투자받았다.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쓰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두나무와 하이브가 설립한 대체불가토큰(NFT) 조인트벤처에 람다256이 기술파트너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업비트NFT'에서 루니버스 기반 NFT의 거래를 지원한 바 있다. 향후 하이브와 두나무가 설립하는 NFT 거래소에도 람다256의 루니버스가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람다256은 자체 NFT 사업도 준비 중이다. 올 2분기 NFT 거래소인 '사이펄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주주사와의 협력 내용은 당장 공개하기 어렵다"며 "투자금은 인력채용, 글로벌 사업 확장, 신사업 추진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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