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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기회' KDB인프라, 코엑스 아쿠아리움 엑시트 성과는 인프라 투자처로 주목, IRR 최소 8% 달성 전망

조세훈 기자공개 2022-04-22 08:36:0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인수 8년 만에 매각한다.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인프라적 성격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투자자(LP)는 매년 8% 이자를 받아온 만큼 매각 원금만 회수해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게 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멀린) 측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거래 조건을 두고 막바지 논의가 오가고 있다. 멀린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삼성역 인근 도심복합사업의 수혜를 고려해 인수에 뛰어들었다. 거래 가격은 최초 인수 가격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은 2014년 7월 최대주주인 장기수 대표로부터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는 서울오션아쿠아리움 지분 100%를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KDB인프라는 강남순환도로와 용인 서울 고속도로, 신분당선, 포천LNG복합화력발전 등 인프라 자산에 전문으로 투자해왔다. 당시 아쿠아리움의 안정적 매출과 수익 구조를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2000년 개장한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총면적 1만5970㎡, 시설면적 9516㎡ 규모에 650여종 4만여 마리의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도심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인수 후에도 매해 매출 200억원 남짓, 영업이익 5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매출이 절반 수준인 86억원으로 떨어지고 영업손익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KDB인프라는 펀드 만기 도래와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자 매각 적기로 판단해 이번 거래에 나섰다. 국내에서 부산 아쿠아리움, 춘천시 레고랜드 등을 보유한 멀린이 알짜 관광시설인 코엑스 아쿠아리움 인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매각 논의가 이뤄졌다.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상승과 더불어 코엑스 맞은 편에 현대차그룹이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로 도심 관광지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MG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투자자에 원금과 이자를 매년 일부씩 상환하는 특별자산투자신탁 방식으로 인수가 이뤄져 LP들은 이율 8%와 원금 일부를 매년 받아왔다. 매각가가 최소 인수가액과 같더라도 내부수익률(IRR) 8%를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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