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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유니콘 성장기]커뮤니티에서 플랫폼까지 8년 초고속 질주①인테리어 콘텐츠 정보공유→이용자수 증가 속 서비스 고도화, 순조로운 사업 확장

이명관 기자공개 2022-04-27 07:58:19

[편집자주]

오늘의집을 운영 중인 버킷플레이스가 유니콘에 올라섰다. 직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년여 만에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2조원에 육박한다. 더벨이 버킷플레이스의 성장 과정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킷플레이스는 인테리어 콘텐츠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중인 스타트업이다. 2014년 출범한 이래 차근차근 몸집을 불려나가며 스타트업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유니콘을 향해 달렸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전설 속의 유니콘에 비유하여 지칭하는 말이다. 버킷플레이스가 유니콘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8년이다.

◇콘텐츠 커뮤니티로 출발, 누적 데이터의 힘

버킷플레이스는 2014년 7월 설립됐다. 이듬해 인테리어 콘텐츠와 관련 제품 구매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앱 서비스인 '오늘의집'을 론칭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늘의집은 홈스타일링 전문가의 조언부터 일반인들의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앱에서 건물 형태·스타일·평수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 사진들을 확인 가능하다.

오늘의집은 론칭 초기 인테리어 관련 콘텐츠 커뮤니티로 시작했는데, 차츰 사용자수가 늘어나면서 이용자와 전문가가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고도화된 셈이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누적된 정보는 방대하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2016년 버킷플레이스는 커머스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 축적된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 기능은 순조롭게 오늘의집에 안착했다. 각 인테리어 사진에 있는 상품 클릭 시 구매 가능한 화면으로 연결된다.

콘텐츠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상품이 노출되고, 관심상품에 대해 이미지 클릭 한번으로 구매페이지로 연결되는 식이다. 간편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 월 구매고객은 8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머스 기능이 탑재된 오늘의집은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현재 커머스의 총판매액(GMV)은 월 평균 1400억원 수준이다.

버킷플레이스가 내건 플랫폼의 핵심은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소비자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와 소품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정보의 파편화'와 비대칭성 문제를 커뮤니티 형태의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버킷플레이스 입장에선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커뮤니티 덕분에 고객 이탈 방지 및 재방문 유도가 용이하다.

오늘의집은 판매창구로서 판매자에게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가구는 통상 구매주기가 길고 평균 소비단가가 높은 특징이 있다. 재구매 고객의 확보가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용이한 측면이 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몰(mall)을 운용하기 어려운 판매자에게 창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그렇게 버킷플레이스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버킷플레이스는 서비스 다양화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인테리어 전문가 매칭 서비스를 론칭했다.

인테리어를 진행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직접 지역과 목적(종합, 부분시공 등)을 선택해 전문가를 찾을 수 있다. 지역별 우수업체를 우선적으로 소개받을 수 있다. 전등 교체, 화장실 수리 등의 니즈가 있을때엔 인증된 업체를 중개한다. 서비스 론칭 후 기존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현재 시공사 매출 기준 분기 총판매액(GMV)은 845억원 선이다.

◇서비스 고도화, 물류까지 진출

버킷플레이스는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도화 작업에 나섰다. 그렇게 눈길을 돌린 게 물류다. 가구 물류에서 질 낮은 서비스 품질을 경험한 이용자가 상당히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가구 제품은 타 제품군과 달리 배송 과정에서 많은 CS가 발생한다. 배송일정 조율을 비롯해 설치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불편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버킷플레이스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우해 2020년 물류조직을 세팅했다. 이후 경기도 포천에서 물류 운영을 테스트했다. 자체 물류센터를 확보한 후 이듬해 6월 말께 공식 물류서비스를 론칭했다. 물류센터는 이천 소재 JK물류센터로 3만㎡ 규모를 임대했다. 그렇게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6월 1P물류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상품 재고를 버킷플레이스가 선매입으로 확보한 후 익일부터 출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문후부터 상품 배송 후 설치까지 최대 걸리는 시간은 14일이다. 여기서 핵심은 데이터 분석이다. 분석을 통해 인기상품 위주 상품을 선별하다보니 재고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 월평균 총판매액은 30억~40억원 수준이다. 가구 부문에서 발생하는 거래액의 6~7%에 해당된다. 빠른 사업 성장으로 신규물류센터 임차 등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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